文, 박범계에게 "너무 작은 것이 애처롭다"→朴, 文에게 "중통외직" 사자성어

박태훈 선임기자 2022. 9. 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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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의도판 싸움의 기술이라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구사했다.

박 의원은 "사저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제가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면서 '제 좌우명입니다'라고 했다"라며 사자성어를 읊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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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다. 김정숙 여사(오른쪽)는 우리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범계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의도판 싸움의 기술이라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구사했다. 그것도 다름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펼쳐 보였다.

박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추석명절 뒤 아내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님 내외분을 찾아뵈었다"며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는 평상복이 된 갈색 모시옷 상의와 반바지, 샌들 차림으로 박 의원 내외를 맞이했다.

박 의원은 이런 문 전 대통령을 "구릿빛 얼굴에 자연과 일체가 된 모습이다"고 표현한 뒤 문 전 대통령이 "코스모스밭에 살짝 핀 메밀꽃을 설명하면서 '너무 작은 것이 애처롭다' 고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새의 만행이란…"는 말을 덧붙여 메밀꽃에 핀 열매를 참새가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을 문 전 대통령이 애처롭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사저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제가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면서 '제 좌우명입니다'라고 했다"라며 사자성어를 읊었다고 했다.

중통외직은 연의 속은 비어있지만 겉은 단단하다는 뜻으로 군자의 넒은 마음과 단정한 행동을 비유한 것이다.

이는 조선 문인 김간(1646~1732)이 조광조의 기개를 흠모하면서 지은 오언절구 한시 연(蓮)의 전(轉)구절에 있는 말이다.

시는 착근수재토(着根雖在土) 위물불오진(爲物不汙塵) 중통겸외직(中通兼外直) 지차상기인 (持此想其人)으로 '뿌리는 비록 흙에 붙어 있지만 물건됨이 티끌에 물들지 않았고 속은 뚫렸어도 밖은 곧게 뻗어있네 이를 잡고 그 사람을 생각하노라'는 내용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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