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소비자물가 발표에 '경악'..8.3%로 예상치 훨씬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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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8.3%를 기록했다고 1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했다.
에너지 물가는 휘발유(전월 대비 -10.6%)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5.0% 떨어졌으나,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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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에너지 물가가 많이 떨어진 대신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 의료 비용이 치솟은 것이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했다.
에너지 물가는 휘발유(전월 대비 -10.6%)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5.0% 떨어졌으나,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 중에서도 천연가스는 전월보다 3.5% 올랐고, 전기료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15.8% 급등해 1981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높고 지속적인 물가상승률 추이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특히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별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이번 결과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1.0%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는 내주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현재 인플레율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잇따라 인플레이션 억제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 필요성을 부각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주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물가가 유의미하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지 여부를 단언하기 이르다"며 "이는 우리가 물러설 수 없고 물러서지도 않을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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