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정적 물가 확인, 시간 더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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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피크론은 힘을 잃고 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에너지 가격 반락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전월비 0.0%를 기록한 이후로도 휘발유 가격 하락이 계속돼 금융시장은 물가에 대한 하향 안정 기대를 키워왔는데, 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전월비 물가 기여도가 7월 마이너스(-)0.3%p(포인트)에서 8월 -0.4%p로 낮아졌음에도 7월보다 8월 물가가 오히려 더 높았던 이유는 근원 물가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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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에너지 가격 반락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전월비 0.0%를 기록한 이후로도 휘발유 가격 하락이 계속돼 금융시장은 물가에 대한 하향 안정 기대를 키워왔는데, 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전월비 물가 기여도가 7월 마이너스(-)0.3%p(포인트)에서 8월 -0.4%p로 낮아졌음에도 7월보다 8월 물가가 오히려 더 높았던 이유는 근원 물가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8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6%로, 직전 월과 같은 0.3%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권 연구원은 “그렇지 않아도 끈적거려서 (sticky) 잘 떨어지지 않는 근원 물가의 상승폭이 전월의 두 배 가까이로 더 커졌다는 점은 분명한 걱정거리”라면서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거비와 의료서비스, 운송서비스 등 서비스 가격의 물가 기여도가 뚜렷이 커졌는데, 이는 근원 물가지수 내에서도 가격 흐름세의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는 부문이라 더욱 그렇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 하락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휘발유 소매 가격은 6월 중순부터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8월 말부터는 하락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 이란 핵합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불확실성 요인이 다수 있지만, 일단 에너지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내리는 힘은 7, 8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근원 물가지수 내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해 영향력이 막대한 주거비 (임대료)가 안정되거나, 그 외 서비스 부문 가격 전반에 녹아드는 임금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그 효과가 가격으로 충분히 전달되어야 할 텐데 올해 중 이를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통상 임대료는 주택 가격에 1년 가량 후행하는데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3월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료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된 이후 내년부터 서서히 느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따라서 연준이 선언한 것처럼 수 개월 (several months) 동안 안정되는 물가를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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