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EPL은 올스타전-플레이오프 안 해?"..첼시 '미국 구단주'의 야망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첼시의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야망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구단주로 첼시를 이끌고 있는 보엘리는 시즌 초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6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시키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했다.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의 경질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투헬 감독 경질이 성적 때문이 아닌 이적 시장에서의 소통 문제가 핵심이라는 보도도 전해졌다. 구단 내에서 보엘리가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가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엘리가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보엘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SALT 컨퍼런스에서 “프리미어리그가 미국 스포츠로부터 교훈을 얻고 이를 이해하길 바란다. 왜 토너먼트와 올스타전이 진행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올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 올스타전은 이틀 동안 2억 달러(약 2,7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사람들은 더 많은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남북 올스타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엘리는 미국식 스포츠에 익숙한 인물이다. 보엘리가 컨소시엄 형태로 첼시 인수를 나섰을 때도 LA다저스와 LA레이커스의 구단주라는 이력이 화제가 됐다. 미국과 유럽은 스포츠 구조의 차이가 있다. 미국은 전력 균등화를 목표로 수익 분배를 추구하고 유럽은 자율 경쟁이 근간이다.
스포츠의 구조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상황에서 보엘리 구단주는 프리미어리그의 미국화를 원한다고 밝힌 셈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보엘리는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고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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