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년만에 최대 폭락..나스닥 5.16% ↓

김태환 2022. 9. 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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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주식시장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폭락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CPI 상승률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것이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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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상승률 8.3%로 시장 예상치 웃돌아…S&P500 4.32%·나스닥 5.16% 하락

뉴욕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AP.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주식시장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전날보다 5.16% 떨어지면서 가장 많은 낙폭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94%(1276.37포인트) 내린 3만1104.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4.32%(177.72포인트) 하락한 3932.69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6%(632.84포인트) 떨어진 1만1633.57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S&P 500지수 11개 업종 전부가 내린 가운데 통신(-5.63%)과 기술(-5.35%), 임의소비재(-5.22%0 등 3개 업종은 5% 넘게 폭락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5.87% 폭락한 153.84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5.50%), 알파벳(-5.86%), 아마존(-7.06%), 테슬라(-4.04%), 메타(-9.37%), 엔비디아(-9.47%) 등 주요 빅테크주들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트위터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매각안이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80% 상승한 41.74달러로 마감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유통주도 약세를 보였다. 타깃이 4.38%, 홈디포는 6.59% 각각 하락했으며, 미국 1위 중고차 판매업체인 카바나는 13% 폭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3.65%), 아메리칸항공(-5.46%), 델타항공(-4.25%) 등 항공주도 부진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폭락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CPI 상승률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것이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CPI 상승률은 9.3%로, 전월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8%를 상회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석유제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PI 상승률이 높게 나옴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오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월가에서는 Fed가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4.0%를 기록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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