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star] 메시 소리 들을 만 했네..친정팀 상대로 보여준 '폭풍 드리블'

[포포투=김환]

마커스 에드워즈가 친정팀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폭풍 드리블을 보여주며 드리블 능력을 과시했다.

스포르팅 CP는 1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포르팅은 D조 1위 자리를 굳혔다.

에드워즈에게는 특별한 경기였다. 에드워즈는 유스 시절은 물론 프로 데뷔까지 토트넘에서 했던 선수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힘들었고, 에드워즈는 노리치 시티와 SBV 엑셀시오르로 임대를 다니며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임대에서 돌아온 뒤에도 자신의 자리가 보이지 않자, 에드워즈는 어린 나이에 포르투갈로 떠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비토리아 SC를 거친 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에드워즈는 스포르팅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작은 키와 빠른 주력,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유해 어린 시절 ‘잉글랜드의 리오넬 메시’라고 불렸던 것처럼 에드워즈는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능력으로 유명세를 탔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기회가 찾아왔다. 스포르팅은 UCL 조 추첨에서 토트넘과 같은 조에 편성됐고, 에드워즈는 3년만에 토트넘을 상대로 만나게 됐다.

에드워즈는 경기 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이상하다. 내 선수 커리어의 절반 이상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내가 UCL에서 토트넘을 상대한다는 것을 생각만해도 미칠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 것이다”라며 토트넘과의 경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에드워즈는 자신의 말처럼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갔을 듯하다. 전반전 추가시간 하프라인 인근에서 공을 잡은 에드워즈는 자신을 막기 위해 달려드는 토트넘 선수들을 줄줄이 벗겨냈다. 박스 안에 있던 트린캉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에드워즈의 플레이는 과거 ‘제2의 메시’라고 불렸던 에드워즈의 별명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에드워즈는 계속해서 드리블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이날 에드워즈가 시도한 드리블 횟수는 총 8회, 그 중 에드워즈는 5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이 외에도 에드워즈는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키 패스 2회 등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직접적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것은 아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에드워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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