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의 페르소나' 이정현, 어떤 걸 지적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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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가 아니라 농구 전체 부분에서 지적 받는다."
SK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에게 어떤 걸 지적 받는지 묻자 "제가 보이는 안 좋은 게 많이 있는 거 같다. 1~2가지가 아니라 농구 전체 부분에서 지적 받는다"며 "픽앤롤을 하거나 1번(포인트가드)으로 뛸 때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신다. 전성현 형을 찾아주거나 데이비드 사이먼이나 디드릭 로슨에게 공격을 시키는 부분이 적절하지 않아서 많이 혼나면서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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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은 경상남도 통영에서 연습경기 중심의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곳에서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상무와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고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캐롯은 13일 SK와 첫 연습경기에서 78-89로 역전패 당했다.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외국선수도 이제 갓 입국해 몸을 만들고, 손발을 맞추는 단계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김승기 캐롯 감독의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선수는 이정현이다.
김승기 감독은 캐롯을 맡은 뒤 이정현을 팀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렇기에 플레이 하나하나마다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넬 때가 많다.
SK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에게 어떤 걸 지적 받는지 묻자 “제가 보이는 안 좋은 게 많이 있는 거 같다. 1~2가지가 아니라 농구 전체 부분에서 지적 받는다”며 “픽앤롤을 하거나 1번(포인트가드)으로 뛸 때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신다. 전성현 형을 찾아주거나 데이비드 사이먼이나 디드릭 로슨에게 공격을 시키는 부분이 적절하지 않아서 많이 혼나면서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밖에서 지켜볼 때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의 호통에도 주눅들지 않고 수긍하는 자세로 받아들였다.
이정현은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며 웃은 뒤 “지도자의 스타일을 잘 따라야 한다. 또 원하시는 스타일대로 제가 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고 했다.
이정현이 2쿼터 막판 잠시 벤치에서 쉬고 있을 때 코트 위의 선수가 홍경기에게 스틸을 당했다. 김승기 감독은 자신과 멀리 떨어져 앉아 있는 이정현에게 뭔가 이야기를 했다.
이정현은 “저런 상황에서 저런 패스를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저도 가끔 나오는 플레이라서 상황에 따라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정현이 패스 미스를 했을 때 김승기 감독은 바운드 패스를 언급했다. 앞선 장면이 그와도 연관되어 있는 듯 하다.
이정현은 “그것도 감독님께서 오시자마자 지적을 받았다”며 “안 좋은 습관이 있어서 생각을 하는데도 경기 중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시즌 개막까지 연습경기도, 컵대회도 남아 있으니까 고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캐롯은 앞으로 통영에서 3경기를 더 치른다.
이정현은 “경기 운영이나 어시스트, 득점 등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기본적인 플레이를 하나하나 안 놓치고 하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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