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난 물음표가 너무 많아" WBC 참가 부정적인 '한국계' 화이트 [현장인터뷰]

김재호 2022. 9. 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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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28)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화이트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친 뒤 "정말 멋진 일이고 대단한 기회가 될 거 같지만 내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거 같다"며 WBC 참가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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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28)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화이트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친 뒤 "정말 멋진 일이고 대단한 기회가 될 거 같지만 내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거 같다"며 WBC 참가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머니가 이민 2세대인 한국계 미국인인 화이트는 대회 규정상 WBC 한국팀 참가가 가능하다. 대표팀을 구성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그를 비롯한 한국계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미치 화이트는 WBC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화이트는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내 커리어에는 아직 너무 많은 물음표가 있다. 이곳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지금은 이 기회를 살리고 싶다. 또한 선발 투수로서 이른 시기 빌드업을 했다가 다시 팀에 돌아오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WBC 참가가 힘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른 누군가에게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아직 그의 커리어에는 물음표가 많이 남았다. 이날은 '느낌표'였다. 최근 세 경기 12이닝 18실점으로 부진한 뒤 트리플A로 강등됐던 그는 이날 더블헤더 추가 선수로 합류해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졌지만, 그의 호투는 불펜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대행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계획대로 더 잘던졌다"며 이전 등판과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화이트는 "3회는 절망스러웠지만, 이게 야구다. 계획대로 던질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에 계속 노력했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그는 "투수코치와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단순하게 한 것이 통한 거 같다. 이전에는 모든 공을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지는 것처럼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보니 매케닉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었다. 부드럽게 리듬을 타면서 스트라이크존을 노린 것이 도움이 됐다"며 부진 극복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직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선발과 불펜 사이를 오가는 끼인 위치에 있지만, 그는 "이전에도 이런 상황에 있었다.익숙하다"며 크게 개의치않는 모습 보여줬다. "5일만에 나오든 7일만에 나오든 상관없다. 여전히 똑같은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블헤더 추가 선수로 합류한 그는 이날 경기 이후 다시 트리플A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날의 호투로 그는 남은 시즌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자격을 얻게됐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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