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 가을 마지막 방역 빗장 푸나.."여행 수요 급증 전망"
기사내용 요약
일본 정부, 올 가을께 외국인 관광객 개인 여행 및 무비자 입국 허용 전망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외국인 개인 여행 및 무비자 입국을 올 가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여행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 가을께 외국인 관광객 개인 여행 및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전망이다.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관방 부장관이 지난 11일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입국 상한선 폐지와 개인 여행 허용, 비자 면제 등에 대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전망이 나왔다.
정확한 규제 완화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을, 단풍' 등을 언급해 올 가을에 시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2020년 3월부터 외국인의 관광 목적 입국을 금지하는 등 빗장을 굳게 걸어 잠갔다. 그러다 지난 7월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 허용을 시작했지만 하루 입국 상한선 2만명으로 정하는 등 인원수를 관리해왔다.
지난 7일부터는 하루 입국자 상한선을 5만명으로 늘리고, 인솔자 없는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또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여행은 허용하지 않고 관광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 등 제약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
또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발급 받는 데만 2~3주가 소요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항공권과 숙박권 예약도 모두 여행사를 통해 구매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본 비자가 면제되면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날 것"이라며 "아마 11월쯤 규제가 완전히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7월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당시부터"라며 "현재는 2018년도 일본 여행 수요의 절반 수준 정도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9월1~13일까지 이 여행사를 통한 일본 여행 예약자 수는 1700명 정도로, 2018년도 9월1~13일 예약자 수 3200명 정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현지에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도 "일본 관방부 장관이 입국자수 5만명 상한 철폐 및 관광 비자 면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안에 완전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네일동'(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에서도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20~30대의 젊은 층은 현재 일본 정부의 규제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호텔 및 항공권을 예약하고 있어, 무비자 및 개인 여행 허용을 바라는 분위기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오는 11월 크리스마스 때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일본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돼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접근성이 높고 비용 부담이 덜한데 다 즐길 거리가 많아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까지만 해도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였다. 2018년까지 연 평균 700만명이 일본을 찾았을 정도다.
하지만 일본이 2019년 한국의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보복 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며 '노재팬' 열풍이 불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며 관광 교류가 완전히 끊어졌다.
일본 정부는 2020년 3월 한국인에 대해 적용했던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했고, 우리 정부 역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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