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수요, 너마저"..원자재 부담 덜고도 울상인 건자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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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수요는 믿었는데, 너마저."
이처럼 원자재값 부담은 덜었지만 관건은 수요다.
업계는 당분간 노후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시장은 수요가 거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원유값이 페인트제품에 반영되는 간격이 그만큼 벌어진다"며 "최근 유가가 내리고 있지만 수지업체가 이를 바로 반영하지 못해 원자재값 부담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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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부담 완화됐지만 금리인상에 몸살
“리모델링수요는 믿었는데, 너마저….”
건자재 시장의 올해 상반기 총평은 ‘장사는 잘 해놓고도 실속은 못 챙겼다’로 요약된다. 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라 그 부담이 워낙 컸기 때문.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로 원자재값 부담은 덜었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전망 역시 화창하진 않다. 리모델링수요가 사실상 전무할 것이란 암울한 예상도 나온다.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하반기 원자재값 부담은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창호와 바닥재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은 원가가 국제유가에 비교적 빨리 연동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달 들어 1.98% 하락한 상태로, 우크라이나전쟁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다.
경기침체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수요도 감소했다. 목재가격 역시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원목 9월물의 가격은 1000보드피트당 495달러까지 하락, 지난해 1733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하반기에도 2020년 이전 수준인 200~600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뉴질랜드산 수입 원목의 경우 가격이 전월보다 5.4%, 러시아산 제재목은 13.0% 하락했다.
이처럼 원자재값 부담은 덜었지만 관건은 수요다. 업계는 당분간 노후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시장은 수요가 거의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경기침체에다 금리인상이 겹쳐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권 출범 당시 가장 관심이었던 1기 신도시 정비와 목동, 여의도, 강남 등 재건축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며 “부동산은 심리인데, 이미 심리가 얼어붙은 이상 리모델링시장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우려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존에 수주한 신축 수주량으로 버티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지지부진한 재건축 논의는 도료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업계는 건축도료업체들은 올해 재도장 시장을 다 놓쳤다고 안타까워한다. 재도장수요는 주로 구축 아파트에서 나오는데 일산, 분당 등 큰 시장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재도장을 계속 미뤄왔기 때문. 구축 아파트들이 재도장을 검토한다 해도 장기수선충당금 사용을 위한 의결 과정 등이 필요해 당장 올해 안에 시행되긴 어렵다.
도료부문은 내년까지 원자재 인상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도료 주원료는 수지인데, 정유업체가 원유를 사다 정제하는 과정에서 3~6개월의 시차가 생긴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원유값이 페인트제품에 반영되는 간격이 그만큼 벌어진다”며 “최근 유가가 내리고 있지만 수지업체가 이를 바로 반영하지 못해 원자재값 부담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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