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전자' 회복할수 있을까

김경택 2022. 9.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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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향후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내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현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지난 8일 기준)는 내년 실적 기준 1.1배 수준"이라며 "전방시장 수요 불확실성과 내년 역성장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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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가 4.50%↑…지난해 11월22일 이후 최대 상승
증권가 "내년 실적 감소 불가피…우려는 과도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향후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내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현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모처럼 급등하며 '6만전자'에 바짝 다가섰지만 단기 반등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안갯속을 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은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둔화로 내년 실적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은 4년 만에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2조3000억원, 39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각각 4%, 26% 감소한 수치다. 특히 메모리 부문이 올해 대비 1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 레벨은 정상 수준 대비 높은 상황으로, 하반기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재고 레벨도 연말까지 지속 상승할 전망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폭은 각각 26%, 34%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하면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 또한 악화될 수밖에 없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8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 외에도 최근 한달 간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8만1500원에 형성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지난 8일 기준)는 내년 실적 기준 1.1배 수준"이라며 "전방시장 수요 불확실성과 내년 역성장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므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당분간 바닥을 탐색하는 투자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대적인 측면에서 테크 업종 내 삼성전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지만 비메모리 부문과 인수합병(M&A) 등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란 게 남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비메모리 부문은 지난 2분기 말 3㎚ GAA(Gate-All-Around) 양산을 시작으로 TSMC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 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M&A는 어떤 업체를 합리적인 가격에 할 것이냐가 관건인데 현재 사업부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라면 주주 이익과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500원(4.50%)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22일(5.20%) 이후 약 10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4% 이상 오른 것도 지난 7월15일(4.35%) 이후 약 두달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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