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성적이 하반기 가른다"..9월 IPO 주목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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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IPO(기업공개)가 4건에 그친 가운데, 이달 중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 성과가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주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달 IPO 성적이 하반기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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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에만 4개 업체 상장 예정
"하반기 투자심리 회복세 분기점"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IPO(기업공개)가 4건에 그친 가운데, 이달 중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 성과가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주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피바이오 ▲선바이오 ▲샤페론 ▲플라즈맵 4개 업체는 다음 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 예측을 끝낸 뒤 이달 중으로 일반청약 과정에 들어간다. 알피바이오는 15~16일, 선바이오는 22~23일, 샤페론과 플라즈맵은 26~27일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으로 4개 업체 공모액은 총 1280억~1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4곳(보로노이,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애드바이오텍)이 IPO로 벌어들인 112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지난 1~6월 IPO 성적을 한 달 만에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앞서 상반기에 IPO를 진행한 회사들은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보로노이는 4만원에서 시작한 공모가가 장중 한 때 2만9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가는 3만83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다. 나머지 3개 기업들도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60~70%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는 글로벌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경기 불황에 의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만7000포인트 수준이었던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이후 1만5000포인트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6월 들어 1만4000포인트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지수는 1만1000포인트에서 7700포인트로 급락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지수가 반등했다. 7~8월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만5000포인트, 코스닥 제약 지수는 8500포인트 수준을 회복했다. 제약·바이오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달 IPO 성적이 하반기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 금리인상 같이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상반기 내내 위축되고 있던 투자심리가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이런 타이밍에 IPO를 진행하는 4개 회사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하반기에도 ‘투심(心)’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4개 업체 중 알피바이오를 제외한 3개 업체는 공모액 규모가 100억원 안팎으로 크지 않아, 큰 실패 없이 무난하게 IPO가 진행될 것”이라며 “알피바이오는 공모액 규모가 900억원 안팎으로 크지만, 지난해 11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적으로 안정돼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IPO 흥행 여부가 향후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에도 큰 영향을 줄 거란 예상도 나온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오노트, 바이오인프라, 에스바이오메딕스, 디티앤씨알오, 큐라티스, 시선바이오머리리얼스, 글라세움, 파로스아이바이오 등도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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