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본능' 대기업, 상반기 M&A에 15조 썼다..SK에코플랜트 2조 1위

신건웅 기자 2022. 9.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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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투자 금액이 15조원을 웃돌았다.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2조598억원(4건)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상반기 4건에 2조598억원을 투자해 1위(금액 기준)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보면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M&A에 3조1004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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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대한항공 '톱3'..건수 1위 카카오 13곳
2019년~올해 상반기 M&A 투자금액 약 69조원
대기업 2022년 상반기 M&A 금액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투자 금액이 15조원을 웃돌았다. 2019년과 2020년의 연간 투자 금액을 넘어선 수치다.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2조598억원(4건)을 기록했다. 이어 DL케미칼과 대한항공이 1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건수로는 카카오가 13곳을 인수해 가장 많았다. SK에코플랜트·LX인터내셔널·SK·네이버는 각각 4곳을 사들였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87건의 M&A에 15조357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연간 투자 금액(11조9611억원)보다 3조746억원(25.7%) 많고, 2020년(12조6729억원)과 비교해도 2조3628억원(18.6%) 늘어난 수치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10조4124억원)가 있었던 지난해(29조3263억원)와 비교하면 51.3% 수준이다.

CEO스코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투자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상반기 4건에 2조598억원을 투자해 1위(금액 기준)에 올랐다.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기업인 TES를 1조3699억원에 인수했으며 삼강엠앤티(3426억원), 클렌코(2151억원), 제이에이그린(1322억원)도 사들였다. 이들 중 삼강엠앤티를 제외한 3개사는 모두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DL케미칼은 고부가스페셜티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미국의 화학회사인 크레이튼을 1조8643억원에 인수해 M&A 투자 규모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점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M&A 투자 규모 톱3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이어 CJ ENM(9337억원), 현대백화점(88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011억원), 고려아연(7661억원), LX인터내셔널(7021억원), SK하이닉스(5758억원), SK(4535억원) 등의 순으로 M&A 투자 금액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13곳(2040억원)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LX인터내셔널·SK·네이버는 각각 4곳을 인수해 뒤를 이었고, KG케미칼과 SD바이오센서는 각각 3곳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의 M&A 투자 금액이 2조77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2조5936억원)·유통(2조5049억원)·운송(1조8000억원)·상사(1조5032억원)·서비스(1조3541억원) 순이다.

금융권에서는 KB증권이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 인수에 572억원을 투자했고, 신한지주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410억원에 샀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보면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M&A에 3조1004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이어 △DL그룹(1조8643억원·1건) △한진그룹(1조8000억원·1건) △포스코그룹(1조1068억원·2건)도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한편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기업들은 447건의 M&A를 진행했으며, 투자 금액은 68조996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SK그룹이 19조6868억원(42건)을 투입해 M&A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넷마블(5조83억원·16건)· △신세계그룹(4조8099억원·10건) △CJ그룹(3조8042억원·17건) △LG그룹(2조6632억원·24건)도 M&A를 활발히 진행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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