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침묵' 토트넘, 시즌 첫 패배..바이에른 뮌헨‧리버풀 승리(종합)

김도용 기자 2022. 9. 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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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스포르팅 원정서 0-2 패..손흥민 72분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꽁꽁 묶고 바르샤 제압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잉글랜드)이 포르투갈 원정으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8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리버풀(잉글랜드)는 각각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이어갔던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승1패(승점 3)가 된 토트넘은 2연승을 기록한 스포르팅(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7분 데얀 클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올 시즌 출전한 8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기록, 득점왕에 올랐던 페이스와는 사뭇 다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인해 지난 주말 EPL 일정이 연기된 덕분에 약 1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힘이 넘쳤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스포르팅의 전진을 저지한 뒤 빠른 공격으로 스포르팅 수비를 괴롭혔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포르팅은 토트넘의 압박을 벗어난 뒤 개인 능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던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데얀 클루셉스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클루셉스키는 투입 후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 탓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실점 없이 토트넘 공격을 막아내던 스포르팅은 외려 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파울리뉴가 높이 뛰어 올라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꿔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스포르팅은 후반 추가 시간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아르투르 고메스의 추가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속한 바르셀로나를 2-0으로 제압한 바이에른 뮌헨. ⓒ AFP=뉴스1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연승을 기록, 승점 6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승1패(승점 3)가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레반도프스키로 인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까지 뮌헨의 간판이었다. 2014-15시즌부터 간판 골잡이로 뛴 그는 통산 374경기에서 344골을 기록한 '득점 기계'였다. 정규리그 기록은 253경기 238골이다.

8차례 분데스리가 우승과 함께 여러 차례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영원한 '뮌헨맨'일 것 같았던 레반도프스키였지만 2022-23시즌을 앞두고 바르사로 전격 이적했다.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나왔다. 뮌헨이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서로 감정 섞인 날 선 말들을 주고받으며 논란이 됐다.

때문에 이번 만남이 아주 흥미로웠는데, 누구보다 레반도프스키를 잘 아는 뮌헨 선수들이 그를 꽁꽁 묶었다. 특히 뮌헨의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경기 초반 레반도프스키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간헐적으로 공격을 이어가던 뮌헨은 후반 5분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뤼카 에르난데스가 조슈아 킴미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뮌헨은 4분 뒤 르로이 자네가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며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패 뒤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 AFP=뉴스1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은 자신들의 안방인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조엘 마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폴리(이탈리아)에 1-4로 대패를 당했던 리버풀은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은 1승1패(승점 3)가 되면서 아약스(1승1패‧승점 3)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2위가 됐다.

한편 김민재가 속한 A조의 나폴리 경기는 15일 오전 4시로 연기됐다. 당초 두 팀 경기도 이날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UEFA는 지난 12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따른 추모 행사 등으로 경찰을 경기장에 배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경기를 하루 미뤘다.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9월14일)

△A조 리버풀(잉글랜드‧1승1패) 2-1 아약스(네덜란드‧1승1패)

△B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1승1패) 2-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승1패) 브뤼헤(벨기에‧2승) 4-0 FC포르투(포르투갈‧2패)

△C조 인터 밀란(이탈리아‧1승1패) 2-0 빅토리아 플젠(체코‧2패) 바이에른 뮌헨(독일‧2승) 2-0 바르셀로나(스페인‧1승1패)

△D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2승) 2-0 토트넘(잉글랜드‧1승1패) 프랑크푸르트(독일‧1승1패) 1-0 마르세유(프랑스‧2패)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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