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신드롬]①플랫폼 타고 해외로..싸이 키운 유튜브, 오겜 띄운 넷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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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새 역사를 썼다.
시상대에 오른 황 감독은 새 역사 기록의 공동 주역으로 넷플릭스를 지목했다.
마찬가지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K-콘텐츠도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총 5500억원을 투자해 오징어 게임, 디피(D.P.),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총 1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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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 진출의 발판된 넷플릭스..제작·투자 '큰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새 역사를 썼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 에미상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깨고 6관왕 자리에 올랐다. K-콘텐츠의 제작력이 넷플릭스의 투자력을 만나 '최초'의 기록을 연이어 달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이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주인공을 맡은 배우 이정재가 비영어권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본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크리에이티브 아츠(Creative Arts) 에미 시상식에서는 배우 이유미가 여우게스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대에 오른 황 감독은 새 역사 기록의 공동 주역으로 넷플릭스를 지목했다. 황 감독은 "TV 아카데미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를 믿고 지지해준 넷플릭스에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 혼자 이러한 역사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오늘 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여러분이 문을 열고 저희를 이 자리에 초대해주신 덕분이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을 두고 넷플릭스 측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이 만든 이야기가 전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다시 한번 전세계에 울려 퍼지는 고무적인 성취"라고 자평했다.
K-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건 글로벌 플랫폼의 공이 크다. 플랫폼이 전세계 이용자들과 콘텐츠 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K팝 열풍의 신호탄을 쐈던 싸이는 유튜브를 발판 삼아 미국으로 진출했다.
마찬가지로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K-콘텐츠도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에 앞서 지난 2019년에 공개된 좀비 사극물 '킹덤'의 흥행은 갓과 호미 열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K-콘텐츠와 전세계 이용자 간의 접점도 확대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 시간은 지난 2019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과감한 투자도 든든한 뒷배가 됐다. 현재까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누적액은 1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총 5500억원을 투자해 오징어 게임, 디피(D.P.),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총 1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그중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 영화 및 드라마 평균 제작비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25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10편이나 늘어난 만큼 투자 규모도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19일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은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기자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중요도나 위상이 올라갔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업계를 향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을 포함, 총 12편이다. 오는 10월7일에는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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