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잉크"..英 찰스 3세, 잉크와 펜에 짜증 또 짜증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위원회 행사에서도 문서에 서명하면서 책상 위의 펜대를 치우라는 듯이 짜증을 내고 있다. 데일리메일 유튜브채널 캡처

잉크·펜을 두고 짜증 내는 모습

방송 화면 등에서 잇따라 포착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즉위 이후 문서에 서명하는 과정에서 잉크를 두고 거듭 짜증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는 도중 펜의 잉크가 손에 묻자 짜증을 냈다.

각종 SNS 게시물 등 온라인상에 올라온 화면 속에서 찰스 3세는 이날 손에 묻은 잉크를 보면서 “너무 싫다”고 말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커밀라 왕비가 펜을 받아들고서는 “여기저기 흘렀네”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찰스 3세는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다”며 “허구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찰스 3세는 서명을 하고 나서 보좌관에게 “오늘이 9월 12일인가”라고 물었고 보좌관은 “13일입니다, 폐하”라고 대답하자 “날짜를 잘못 썼네”라며 다시 쓰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지난 10일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위원회 행사에서도 문서에 서명하면서 책상 위의 펜대를 치우라는 듯이 여러 차례 짜증스럽게 손을 내젓는 영상이 SNS에 퍼지기도 했다.

찰스 3세의 한 전직 보좌관은 로이터에 “국왕이 재미있는 인물이지만 성미가 급하고 까다로운 면도 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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