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영어 아니어도 할 수 있다".. 황동혁 "에미상 벽 넘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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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었다.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황 감독은 "(해외 시상식)이런 자리에 오면 한국드라마의 국가대표라는 부담이 있었는데, 에미상의 벽을 넘어 다행"이라며 "'오징어게임'의 피날레가 마침내 에미상에서 이뤄진 것 같아 정말 기쁘고 뜻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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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었다.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다양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두 사람은 “일련의 여행이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여유로움도 되찾았다.
이정재와 황 감독을 비롯해 이날 남녀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영수·박해수·정호연 등 ‘오징어게임’의 주역들은 시상식 직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감독은 “(해외 시상식)이런 자리에 오면 한국드라마의 국가대표라는 부담이 있었는데, 에미상의 벽을 넘어 다행”이라며 “‘오징어게임’의 피날레가 마침내 에미상에서 이뤄진 것 같아 정말 기쁘고 뜻 깊다”고 밝혔다.
이들의 표정에선 74년의 에미상 사상 첫 비영어권 작품으로 거둔 성과라는 자부심도 묻어났다.
이정재는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비영어권 콘텐츠로 어떻게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느냐’라는 것과 ‘비영어권 연기로 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오늘 이 상을 받고 또 그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연기자는 꼭 언어로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여러 방법으로 표현한다. 언어가 다르다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이번 수상을 통해 증명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이야기나 주제를 소통하는 방법은 훨씬 많다. 그 방법이 통하기만 한다면 전달하는 과정의 방법은 연출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많다. 메시지나 주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징어게임’이 그런 부분에서 호평 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 역시 “(비영어권 작품에)에미상이 문을 열어줘 기회가 생겼고, (주최측이)이런 기회의 문을 다시 닫지 말고 계속 열어 두겠다는 의지를 잘 유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빈손으로 돌아가면 씁쓸해지는 게 사람 마음인데 트로피를 갖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너무너무 행복한 마음”이라며 “성원해주신 국민과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기쁨을 드리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오징어게임’은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돼 왔지만, 아쉽게도 수상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황 감독은 “시상자가 작품상을 호명할 때 발음이 ‘스퀴드’(오징어)인 줄 알았는데 ‘석세션’이라 해서 일어날 뻔했다”면서 “시즌2로 다시 와서 작품상을 받고 다 같이 무대 위에 올라갈 기회를 얻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미상(Emmy Awards)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영화 아카데미상과 비견되면서 ‘TV아카데미상’이라고도 불린다. 미국에서 한 해 동안 TV를 통해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1949년 미국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창설했다. 본상 격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비롯해 주간(데이타임) 에미상, 국제 에미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드라마, 코미디, 미니시리즈·TV 영화, 버라이어티 분야의 작품상, 각본상 및 남녀 주·조연상 등 총 26개 부문에 걸쳐 시상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징어게임’은 미국 드라마로 인정받아 해외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에미상이 아닌 프라임타임 시상식에 포함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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