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흥행에 LG이노텍·삼성디스플레이 '함박웃음'

노우리 기자 2022. 9. 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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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작 아이폰14가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전자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1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물량도 전작 대비 크게 늘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의 프로 시리즈 점유율 확대, 카메라 화소 수 상향에 따른 평균판가 상승, 전면 카메라 신규 공급 등으로 LG이노텍의 하반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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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프로·프로 맥스 위주 사전 주문 흥행
LG이노텍·삼성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쾌청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애플 제공)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애플 신작 아이폰14가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전자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주춤했던 실적에도 훈풍이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14 사전 예약에서 고가 라인업인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 위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고소득층의 구매 비중이 높은 고가 제품군이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 영향을 덜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대만 KGI증권의 크리스틴 왕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사전 예약 현황에 대해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라며 "아이폰13 프로 맥스보다 사전 주문량이 더 많다"고 했다.

증권가도 두 모델을 기준으로 전작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를 더한 판매량이 4700만대로 전작(아이폰13) 대비 27%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보다 6.6% 증가한 7550만대로 예상됐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의 모습. (LG이노텍 제공) 2022.7.6/뉴스1

국내 수혜 대표 부품사로는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가 꼽힌다. 두 기업 모두 상위급 모델인 프로 맥스, 프로 모델 위주로 부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상위급 제품에 트리플 카메라, ToF(비행시간) 3D 센싱 모듈 등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지난해에는 카메라 모듈 기술 격차 확대와 경쟁사의 수율 문제 반사이익으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용 카메라 모듈 중 LG이노텍 점유율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1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물량도 전작 대비 크게 늘었다. 전자 이동도는 높이고 누설 전류는 낮춰 배터리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여주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에서 주도권을 잡은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지난 6월부터 이달에 걸쳐 출하될 아이폰14용 OLED 패널 3400만대 중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8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70% 초반대이었던 아이폰13 점유율과 비교하면 1년만에 10%p(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부품 판매량과 판매 단가가 동시에 오르며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의 프로 시리즈 점유율 확대, 카메라 화소 수 상향에 따른 평균판가 상승, 전면 카메라 신규 공급 등으로 LG이노텍의 하반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3분기와 4분기 각각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OLED 사업을 담당하는 중소형사업부의 경우 하반기 최대 실적을 거둘 가능성도 거론된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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