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소비자물가 8.3% 올라 예상치 상회..3연속 '자이언트 스텝' 유력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7월 수치보다 소폭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에 따라 다음주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도 최소 0.75%포인트에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자세한 물가 수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년 전과 비교해 8.3% 올랐습니다.
지난 6월 9.1%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는데요.
다만 시장 전망치였던 8%는 웃돌았습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건, 월간 흐름이었는데요.
2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오히려 0.1% 상승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3%, 전달보다 0.6% 올랐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는데, 수치가 이렇게 높게 나온 이유가 뭔가요?
[기자]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 영역의 물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에너지 물가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선 24% 오르긴 했지만 전달과 비교해선 5% 하락했는데요.
반면 식료품은 전달대비 0.8%, 1년 전과 비교해선 11.4%나 올라 4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도 전달대비 0.7%, 전년 동월대비 6.2%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앵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다음주 목요일 새벽,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이 발표되는데요.
물가가 잡히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서 이번달에도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는 건데요.
앞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해 연준 내부 인사들이 거듭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당분간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시장에선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SBS미디어넷] 신입 및 경력기자 모집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