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NASA와 협업한 박사도 '계약직' 신세..韓 우주탐사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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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다트(DART·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자가 계약직 신분으로 연구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연구계에 따르면, 천문연은 우주탐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최근 다트 임무에 참여하는 한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계약을 2년 연장 연장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자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해외행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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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다트(DART·쌍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자가 계약직 신분으로 연구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트는 지구로 날아오는 쌍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실험이다. 과학계에선 이 같은 중요 연구 참여자조차 계약직에 머무는 것이 한국의 우주탐사 현실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연구자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 역량을 보이며 핵심 연구자로 평가됐다. 그는 지난 2년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다가 최근 지원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천문연은 자체적으로 해당 연구자에 대한 계약을 2024년 9월까지 늘려 연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 대다수가 정부에 연구자 증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도리어 일반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연구기관에 인원 감축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최근 출연연도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방안'에 따라 인력을 줄이거나 신규 채용을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앞서 문재인 정부 5년간 25개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에서 2500명이 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졌는데 연구직보단 보조 인력이 대다수였다. 정작 시급한 연구직 증원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주탐사 전문가는 "정부가 공공기관 인력을 감축하고 신규 채용을 줄이려면, 지난 정부에서 어떤 분야의 인력이 늘었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며 "박사급 인력은 최소 10년간 공부하고 연구해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만큼, 일반 공공기관과 동일한 평가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우주경제 시대를 강조하지만 이 처럼 사람을 키우지 않고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박명구 한국천문학회장(경북대 교수)은 "우주 분야는 오랜기간 전공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만큼 전문인력을 키울 수 있는 체계와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수 인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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