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 마감..S&P500, 나흘간 상승분 까먹어
뉴욕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나흘에 걸친 오름세를 접고 폭락세로 돌아섰다.
장이 열리기 직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1%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됐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276.37p(3.94%) 폭락한 3만1104.97로 주저 앉았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선이 무너지면서 7일 이전 수준으로 지수가 되돌아갔다. 지난 나흘간 상승분을 거의 까먹은 것이다.
S&P500지수는 전일비 177.72p(4.32%) 폭락한 3932.69로 미끄러졌다.
이는 6일 종가 3908.19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CNBC에 따르면 UBS는 수일안에 S&P500지수가 3900선까지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5%를 웃돌면서 1만2000선이 맥없이 뚫렸다.
나스닥지수는 632.84p(5.16%) 폭락한 1만1633.57로 추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폭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가 전일비 3.40p(14.24%) 폭등한 27.27로 뛰었다.
업종별로도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일제히 폭락한 가운데 기술, 통신서비스업종과 재량적소비재 등 금리에 민감히 반응하는 3개업종은 낙폭이 5%를 웃돌았다.
나머지 8개 업종도 에너지와 유틸리티만 2%대 낙폭을 보였을 뿐 모두 3%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6월 17일 기록한 S&P500지수 저점인 3636도 뚫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의 주식·채권 거래 실무 책임자인 아트 캐신은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하락해 6월 기록한 저점이 뚫릴 수도 있다고 비관했다.
이같은 비관은 채권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비관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있다.
하루 전만 해도 연준이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제로'로 봤던 선물시장은 이날 CPI 발표 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장 초반 1.0%p 인상 가능성이 17%로 나타난데 이어 후반 들어 가능성은 22%로 더 뛰었다.
아울러 연준이 11월, 12월에도 기존에 예상됐던 0.5%p, 0.25%p 인상 대신 0.75%p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으로 예상이 바뀌었다.
테슬라는 전일비 12.29달러(4.04%) 급락한 292.13달러로 밀렸다.
기술주를 뛰어넘어 가치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도 기술주 폭락 충격을 비켜가지 못했다.
애플은 전일비 9.59달러(5.87%) 폭락한 153.84달러로 미끄러졌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9% 폭락했다.
경쟁사인 틱톡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1억9780만시간을 머무는데 반해 메타의 릴스,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자 하루 사용시간은 그 10분의1에 불과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가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메타는 15.83달러(9.37%) 폭락한 153.13달러로 주저 앉았다.
미국의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을 부르고 이에따라 경제가 경착륙하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약세에 따른 유가 상승 요인을 압도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0.9% 하락한 배럴당 93.1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 내린 87.31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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