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진석 위원장 "尹대통령, 이XX 언급? 함부로 얘기해선 안 돼"
"이준석과 원수처럼 지내는 것 바라지 않아"
(서울=뉴스1) 조소영 한상희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사석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XX, 저XX'라고 언급했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함부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국회 부의장실에서 가진 뉴스1·뉴시스·머니투데이 공동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할 일이 없다"며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런 언사를 했다는 것을 내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이 함부로 언사를 남발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한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굉장히 대단한 결례"라며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바깥으로 대통령이 '이XX, 저XX'라고 했다고 의도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나. 그럼으로써 마치 대통령이 진짜 그런 언사를 한 것으로 사람들이 오해를 하게 되는데, 그건 아주 고약한 것이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50여 분간의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으나 윤 대통령의 '이XX' 발언에 대해서는 이처럼 강하게 부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거나 선거의 ABC를 따르지 않았다는 등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더는 관계가 틀어지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우리와 크게 결별을 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당 회의장 백드롭(배경막)을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로 바꾼다고 했는데, 정작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선 친윤(친윤석열)색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 비윤(비윤석열)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지 않나. 최재형, 이용호, 유의동 의원, 윤희숙 전 의원까지 (연락을) 다 했는데, 본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했다. 그런데 고사를 해도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면서 굉장히 기분 좋은 말들로 고사를 했다. 최재형 의원(당 혁신위원장)이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꼭 모시고 싶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김종혁씨(혁신위원)가 와서 '링커(linker·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김 혁신위원을 비대위원으로 해서, 비대위와 혁신위의 링커 역할을 하면 어떻겠냐'고 (최 의원에게 묻자) 아주 좋아하고 기뻐했다. 비대위원 인선은 나름대로 지역 안배를 신경 쓰면서 통합적으로, 균형성을 갖춘 쪽으로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100% 마음에 들고 할 수는 없고.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비대위원으로 인선 발표됐다가 90분 만에 전주혜 의원으로 뒤집어졌는데.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라고 박형수 원내대변인한테 이야기를 하고 (방에) 올라와있는데, 전화가 왔다. 주 전 후보가 '위원장님, 고민해봤는데 제가 광주에 집중하도록 해달라'고 하더라. 이후 퍼뜩 생각나는 건 전주혜였다. 율사(律士)도 필요했고 잘됐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호남 인사로 이용호 의원을 모시려고 애썼다. 이 의원을 내가 당으로 영입하기도 했고, 과거 기자 생활도 같이 했고, 그렇게 가까운 사이라 당연히 맡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얘길했더니 '고민해보겠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주기환씨, (비대위) 가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알겠습니다'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부담을 느꼈는지 (나중에 연락이 와) '광주에서 하는 일이 많다. 광주가 (국민의힘에서는) 불모지니까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한번 뛰어보겠다. 일을 내보겠다'고 한 것이다. 지역을 맡고 있는 인사에 대해, 그런 자세를 존중해주는 게 옳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최종 결과만 갖고 얘기하면 되지, 과정은 이만하면 무난한 것 아니냐.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대통령실과 얘길 안 할 순 없었을 텐데. ▶앞서 비서실장(김대기)하고도 통화하면서 '비대위원 인선은 제게 전권을 주신 걸로 이해하겠다'고 했다. 그러니 그렇게(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특히 주 전 후보는 굉장히 역량 있는 사람이다.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주 전 후보를 놓고) 검찰 수사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지난 선거(대선) 때도 열심히 뛰었고 목표가 있으면 사력을 다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비대위를 어떻게 끌고 가고 싶은가. ▶백드롭에 내 책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겸손도, 통합, 전진의 의미도 있다. 참 어렵게 맡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해 이 위기 상황을 종식시켜야 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을 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당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을 한다. 어쨌든 당정이 하나된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할 수 있도록 우리가 뒷받침하는 것, 그걸 위해서는 당을 조속히 안정화, 정상화시키는 것이 정진석에게 부여된 일차적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역량을 발휘해 효과적으로 일하려면 당정이 샴쌍둥이처럼 한몸이 돼야 한다.
-비대위 성격은 '통합형 비대위'라고 이해하면 되나. ▶과거에 관리형이다, 혁신형이다 그랬는데 관리도 잘해야 하고 혁신도 잘해야 한다. 둘 다 해야 한다. 원 워드(one word·한 단어)로 성격을 규정짓는 게 큰 의미가 있나. 두고 보시면 알겠지만 난 혁신도 할 것이고, 관리도 할 것이다. 그건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보수당이라고 해서 혁신이 후순위 과제가 될 수 없다. 보수도 늘 혁신 지향한다. 방식의 문제이지.
-활동 시한은 언제까지로 보고 있나. ▶차기 전당대회까지로 봐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전대의 시점이 궁금할 텐데, 비대위가 (완전히) 구성되면 차분하게 논의할 생각이다. 전대를 치르려면 적어도 한 50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당일부터 역산해서 50일 정도가 있는 것인데 각 광역별로 합동연설에 TV토론도 해야 하고 대장정이 필요하니 그런 걸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당권주자들에게 전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볼 생각은. ▶그 사람들 의견만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 당원과 의원들의 총의가 필요하다. 몇 주자들 의견이라는 게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 1월'과 같이 딱 부러진 답은 어렵나. ▶이번 정기국회가 윤석열 정부 첫 시험대다. 국정감사, 예산 등을 앞두고 있고 말하자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첫 단추를 끼는 정기국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정기국회 수행과 전당대회,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꼭 그래야만 하는가 싶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하는 게 굉장히 불안해보이고 미흡해보이면 당원들이 '빨리 갈으라'고 하겠지만, 외람되지만 현재 당원들로부터의 반응은 '그래도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
-원내대표는 경선을 해야 한다고 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이외에)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가 대표와 협의해 지명하는 것이고, 국회 부의장의 경우는 내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못 한다, 겸임할 수 없다'고 얘기했고.
-일각에서는 원내대표에 있어 '주호영 추대설'도 나온다. ▶그건 아직 모르겠다. 의원들 간에 소위 특정 인물에 대한 추대론이 대세로 굳어지면 그런 결과도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돌아가신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추대로 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의 의견이 그런 식으로 모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에서 그런 식(추대)으로 몰고 가기는 어려운 과제 아니냐.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총의가 한쪽으로 모아지면서, 그런 국면이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 한 쉽지 않다.
-이준석 전 대표가 한 방송사와 인터뷰한 영상이 방금 또 떴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나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답하지 않음)이라고 얘기해오고 있다. 이 전 대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비대위 운명이 정해질 텐데. ▶내 문제에 대한 판단이 오는 28일로 미뤄진 걸로 안다. 아무튼 법원의 최종 판단을 거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있는데 법원의 판단을 공당이 거부할 순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사법영역과 정치영역이 있는데, 정당 안에서 자율적,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 과도한 법원의 개입은 피해오지 않았나, 그것이 오래된 전통과 관례이지 않았나 싶다. '사법자제의 원칙'이라고 표현이 되는데 일정한 선이 있다면 그 선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게 평소 견해이다. 정치적 문제는 정치권 스스로 풀어야지 정치의 사법화가 만연이 되어서는 옳지 않다. 정치적 문제를 정치인 스스로 풀어내지 못하고 자꾸 사법의 영역을 의탁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퇴행이라고 본다. 하책(下策·가장 나쁜 대책)이라는 것이다. 2001년 김홍신 의원 강제 사보임 사건은 정당의 자율성에 관한 문제라고 해서 불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고, 2019년 오신환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 역시 마찬가지 판단이 나왔다.
민주당이나 우리 당이나 검찰에 의해 기소를 당한 당 대표는 직무를 상실하게 돼 있다. 이것도 결국 무죄추정의 원칙에 비추어보면 좀 안 맞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것을 갖고 (법적으로) 시비를 걸진 않는다. 정당의 일은 정당이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에는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해석(주호영 비대위 무효 취지의 가처분 인용)이 나왔다. 다만 이번에는 그래도 우리 당이 낸 심리 기일 변경 연기 요청도 받아들여졌고 이는 '고무적인 단초'라고 생각한다.
또 당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비상상황에 대한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에 대해서도 분명히 명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상황 변경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이 참작되지 않을까 하는 굉장히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법은 지엄하고 누구도 대한민국 법의 판단에 대해 그걸 피해갈 도리는 없다.
-이 전 대표를 품을 생각은 없나. ▶그런 얘기를 누가 했더니 (이 전 대표가) '내가 달걀이냐, 품게?'라고 했잖아. 품다가 또 깨질까봐. (웃음) 사실 나는 이 전 대표와 개인적으로 친했다. 당 대표 확정됐을 때 끌어안아주기도 하고 이 전 대표가 공주까지 내려와서 내 선거 개소식 참석도 해주고 10년 이상 나랑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했다.
다만 (왜 이 전 대표와 틀어졌는지) 지나온 일을 쭉 반추해보면 첫 단계에서 떠오르는 일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전에 처음으로 정계 입문을 선언하는 첫 이벤트 때이다. 그때 나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 데뷔하는 첫 이벤트, 기자회견을 혼자 하게 하는 건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일일이 30명 정도 의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오겠다는 답을 받았었다. 그때 이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직후였는데 내게 전화가 와서 '그러지 마라. 괜히 위화감을 조성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내 정치활동 영역에 속하는 문제인데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음날 서범수 비서실장을 동행하고 의원실을 찾아와서 '의원들 동원을 말라'고 만류하더라. 그때 이 전 대표가 '거기 나간 의원들 불이익받습니다'라고 하길래, 그 얘길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더 이상 얘기하지 맙시다'하고 돌려보냈었다.
이 전 대표 속마음에 처음부터 윤석열이란 인물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경선을 통해 (후보로) 탄생한 뒤로는 다 힘을 합해 선거승리라는 과업에 도달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소위 젠더(gender·성) 갈라치기, 압승 호언장담, 이런 건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다. 내 가까운 사람이 투표를 안 했다고 해서 왜 안 했냐고 물었더니 '이준석이 전날도 10% 이상 이긴다고 해서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다. 호남에서 30%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그런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선거의 ABC다. 절대 호언장담을 하면 안 된다. 결국 이 전 대표에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제는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전 대표가 꼭 노원구에서 당선이 됐으면 좋겠다. 이 전 대표가 우리와 크게 결별을 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이XX, 저XX'라고 했다는 점을 무척 서운해하는 듯싶다.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할 일이 없고 이 전 대표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그건 이 전 대표의 주장일 뿐이지, 도대체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런 언사를 했다는 걸 내가 들어본 적이 없다. 솔직히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기로 하면 내가 더 가깝지 않겠냐. 대통령이 함부로 언사를 남발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한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굉장히 대단한 결례다.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바깥으로 대통령이 '이XX, 저XX'라고 했다고 의도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나. 그럼으로써 마치 대통령이 진짜 그런 언사를 한 것으로 사람들이 오해를 하게 되는데 그건 아주 고약한 것이다.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함부로 그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종종 연락은 하나. ▶통화한다. 선거 땐 전화도 드리고 문자도 받고 했는데 취임 이후에는 (먼저) 전화드리지 않는다. 나도 정무수석을 해봤고 대통령실 시스템이 있지 않나. 정당 지도자라고 해서 함부로 대통령에게 전화하고 상의하고 이런 건 안 좋다. 비대위원장이라고 불쑥 전화하고 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고 능사가 아니다. 대통령의 스태프들과 먼저 상의하는 게 필요하다.
누군가가 소통창구를 독점하고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나는 그렇지 않다. 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소리도 듣고 윤핵관 호소인 소리도 들었는데 (웃음) 과거에 김기현 의원과 같이 공동 선대위원장 맡아달라는 것도 현직 부의장을 하고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사했었고 서초동 사저에 이 시간까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단 한 명도 대통령실에 인사 추천도 한 적이 없다. 대선 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득표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고 충청 표심을 모았다. 공주 유세 때 내가 빨간 풍선을 7000개 주문했는데도 모자랐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보나. ▶지지율은 오른다. 대통령 지지율은 평균 지지율이 50%를 못 넘는다. 아주 힘들다.
-그럼에도 정권 초반인데.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초반에 낮았다가 올라가는 게 좋다. 초반에 높았던 사람들 종국적으로 어떻게 됐느냐. 형편없는 지지율로 퇴임을 맞지 않았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전혀 걱정 안 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 내가 정무수석을 맡았을 때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나는 그런 관리를 해봤던 사람이다.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간 으르렁 댈 때 '이명박-박근혜 주말회동'도 만들어냈었다. 나는 그런 경험이 있고 어느 계파에 경도된 사람이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여러 차례 얘기하고 있다. ▶그건 대통령실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언젠가는 하겠지. 시점의 문제 아니겠나.
-대야(對野)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려고 하나. ▶솔직히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 아닌 척하지만 민주당 현역 의원들조차도 똑같은 인식일 것이다. 어느 신문에서 '민주당은 방탄의원단'이라고 썼던데 방탄소년단은 성공해도 방탄의원단은 실패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고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는 지엄한 법이다. 누구든 법 앞에서 특혜를 받을 수 없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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