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진석 "尹대통령 지지율? 걱정 안 해..원내대표 경선 당연"
"정기국회와 전대, 꼭 두 가지 동시에 해내야 하나"
(서울=뉴스1) 조소영 한상희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초반에 낮았다가 올라가는 게 좋다"며 "전혀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경선이 당연한 게 아니냐"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부의장실에서 가진 뉴스1·뉴시스·머니투데이 공동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은 평균 지지율이 50%를 못 넘는다. 아주 힘들다"며 이렇게 말했다. 취임 4개월차를 맞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차츰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3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정권) 초반에 (지지율이) 높았던 사람들이 종국적으로 어떻게 됐느냐. 형편없는 지지율로 퇴임을 맞지 않았나"라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원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한 정 위원장은 '새 비대위가 친윤(친윤석열)색이 강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친윤, 비윤(비윤석열) 가릴 것 없이 골고루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며 "최재형, 이용호, 유의동 의원, 윤희숙 전 의원까지 본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했다. 그래도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면서 기분 좋은 말들로 고사를 했다"고 말했다.
'친윤계 대표격'으로 일컬어졌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비대위원으로 발표됐다가 90분 만에 전주혜 의원으로 바뀐 데 대해서는 "처음에는 '알겠다'(하겠다)고 했지만 이런저런 부담을 느꼈는지 주 전 후보가 (나중에 연락이 와) '광주에서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주 전 후보는 굉장히 역량이 있는 사람으로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주 전 후보를 놓고 (윤 대통령과의 인연인) 검찰 수사관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지난 선거(대선) 때도 열심히 뛰었고 목표가 있으면 사력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은 나름대로 지역 안배를 신경 쓰면서 통합적으로, 균형성을 갖춘 쪽으로 고민을 했다"며 이날 당 사무처로부터 업무보고도 받았고 당 회의장 백드롭(배경막) 문구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호영 비대위' 당시 '혁신과 변화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백드롭은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로 변경된다.
정 위원장은 새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서는 "관리도 잘해야 하고 혁신도 잘해야 한다"며 "원 워드(one word·한 단어)로 성격을 규정짓는 게 큰 의미가 있나. 두고 보시면 알겠지만 난 혁신도 할 것이고, 관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대위 활동 시한에 대해서는 "차기 전당대회까지로 봐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전대 시점은 비대위가 (완전히) 구성되면 차분하게 논의할 생각"이라며 "전대를 치르려면 적어도 50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TV토론 등 대장정이 필요하니 감안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대에 대해 당권주자들에게 의견을 수렴해볼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 위원장은 "전체 당원과 의원들의 총의가 필요하다"며 "몇 주자들 의견이라는 게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연내 전대'는 힘들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그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첫 단추를 끼우는 정기국회"라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정기국회 수행과 전당대회,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꼭 그래야만 하는가 싶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 '경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일각에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추대설'이 나온다는 데 대해서는 "의원들 간 소위 특정 인물에 대한 추대론이 대세로 굳어진다면 그런 결과도 있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의 의견이 그런 식으로 모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에서 그런 식(추대)으로 몰고 가기는 어려운 과제 아니냐"며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총의가 한쪽으로 모아지면서, 그런 국면이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 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여러 차례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 시점의 문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대야(對野) 관계 설정에 있어서는 "솔직히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 아닌 척하지만 민주당 현역 의원들조차도 똑같은 인식일 것"이라며 "어느 신문에서 '민주당은 방탄의원단'이라고 썼던데 방탄소년단은 성공해도 방탄의원단은 실패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고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는 지엄한 법이다. 누구든 법 앞에서 특혜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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