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절반으로 '뚝'.. 부동산 PF 부실 위험은↑

조승예 기자 2022. 9. 1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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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증시 부진에 금리상승이 겹친 영향이다. 하반기 금리상승 기조가 이저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공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출 연체율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전 분기(2조588억원) 대비 47.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775억원)과 비교했을때 52.5% 줄었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0%(연환산 8.0%)로 전년 동기(7.6%)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2분기 중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 및 펀드평가·처분이익이 감소했고 금리상승으로 채권평가·처분손실도 큰 폭으로 발생함에 따라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증권사의 영업실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75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10.3% 줄어든 1조3093억원을 기록한 여파다.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전 분기(1조5696억원)와 유사했지만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는 3041억원으로 6.2% 감소했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전 분기(1조8518억원) 대비 34.9% 줄어들었다. 주식관련손익은 49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6.1% 늘어났다.

반면 채권관련손실은 1조412억원으로 1분기(-1조3651억원)에 이어 대규모 손실을 지속했다. 파생관련손익은 1조7515억원으로 44.6% 감소했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18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 관련 1조1005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2668억원(-32.0%) 커졌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2분기 말 기준 65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부채총액은 57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줄었고 자기자본은 79조2000억원으로 2.3% 늘어났다.

증권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평균 순자본비율은 718.4%로 전 분기 대비 10.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3.6%로 전 분기 말(669.4%)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전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04억90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했다. ROE는 1.9%(연환산 7.7%)로 전년 동기(1.8%)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선물사 자산총액은 6조9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조5347억원으로 6.8% 늘어났고 자기자본은 5.7% 증가한 56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9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3월 말 기준 1968억원으로 지난해 말(1691억원) 대비 1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3.7%에서 1.0%포인트 늘어난 4.7%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연체율은 0.31% 은행권은 0.02%, 상호금융권은 0.09%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9.8% 증가한 3459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4%포인트 상승한 8.3%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의 고위험·고수익 추구, 손실인식 지연 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며 "부동산 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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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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