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데뷔골·100G출전까지, 박민규의 잊지 못할 올시즌[현장인터뷰]

강예진 2022. 9. 1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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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고,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골까지 신고했다.

아직은 소속팀이 먼저라는 박민규는 "(대표팀이) 동기부여가 됐지만 크게 욕심은 없다. 소속팀이 승리하고,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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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박민규가 13일 경기 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수원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올시즌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고,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골까지 신고했다. 끝이 아니다. 꿈꿔온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했다. 박민규(27)가 한 걸음 더 전진하고 있다.

박민규는 지난 2017년 FC서울에 입단했다. 2시즌간 2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2부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둥지를 옮긴 후 차차 출전 시간을 쌓더니 수원FC와 임대로 다녀온 부산 아이파크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돌아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수원FC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꿈에만 그리던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13일 본지와 만난 박민규는 “100경기는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꿈이었다. 서울에 있을 땐 경기에 거의 뛰지 못했기에 100경기 출장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달성해서 기분 너무 좋다. 어떤 의미가 있기보다는 100경기, 200경기 뛴 형들을 부러워했다. 프로에서 그렇게 뛴다는 것 자체가 큰 부상 없이 꾸준했다는 의미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프로 6년차에 유니폼을 4번 갈아입었다. 오히려 터닝 포인트가 됐다. 박민규는 “팀을 옮기면서 차츰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전으로 이적하면서 경기에 꾸준히 뛰었다. 어딜 가든 나를 필요로 하는 팀들이었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달 15일 강원FC전에서프로 데뷔 첫 골을 터뜨렸다. 박민규는 “솔직히 100경기 뛴 것보다 더 기분 좋았다. 나는 공격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프로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까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땐 주발인 아닌 오른발로 넣었다. 너무 너무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생애 첫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깜짝 발탁됐고, 6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 올렸다. 박민규는 “프로 입단할 때는 당장 팀에서 경기 뛰는 것조차 힘들었기에 대표팀은 아예 생각 못했다. 갑자기 발탁돼 나도 놀랐다. 잘하는 형들과 훈련하면서 유심히 지켜봤다. 상황 대처법을 배웠다. 대표팀 이후로는 한 단계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아직은 소속팀이 먼저라는 박민규는 “(대표팀이) 동기부여가 됐지만 크게 욕심은 없다. 소속팀이 승리하고, 순위를 더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팀은 파이널A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수원FC는 김천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위(승점 44)로 올라서면서 서울에 패한 강원FC(승점 2)와 격차를 2로 벌렸다.

박민규는 “서울이 더 급한 상황이었다. 일단 우리 경기 먼저 잘 치르자고 생각했는데 (이)승우가 2골을 넣어서 너무 좋고 든든하다. 파이널 A에 좀 더 다가선 것 같아 기분 좋다”고 했다.

오는 18일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승점 1만 확보하면 파이널A 확정이다. 박민규는 “올시즌 울산을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무조건 이기려고 준비 잘 해오겠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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