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6.3% 주담대..16일 또 오른다

신병남 기자 2022. 9.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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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금리 인하 조치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6.3%대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조달 비용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인하 효과를 상쇄하고 있어서다.

14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4.07~6.315%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올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계속 압박하고 있어 주담대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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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고정금리 상단 6.3%..은행 금리 낮춰도 조달비용 올라 상쇄
16일 새 코픽스 적용되면 금리 다시 뛸 전망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2.8.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은행들의 금리 인하 조치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6.3%대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조달 비용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인하 효과를 상쇄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새 코픽스가 적용되는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금리가 다시 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4.07~6.315%로 집계됐다. 같은 날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33~6.32%다. 추석 연휴 직전과 비교해 변동·고정형 금리 상단이 각각 0.085%포인트(p), 0.10%p 떨어졌지만 최고 연 6.3%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지적과 지난달 예대금리차 공시 이후 은행들은 잇따라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섰었다. 실제 5일 기준 주담대 금리 상단은 5.99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올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계속 압박하고 있어 주담대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우선 은행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은행들은 조달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신규 코픽스 위주로 대출 판매에 나선다. 신규 코픽스는 6월과 7월 두 달 사이에만 역대 최대인 0.92%p 급등해 2.90%까지 올랐다. 2013년 3월(2.85%) 이후 가장 높다.

고정금리 상품의 기준인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도 지난달 25일부터 4%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문제는 은행의 조달 비용 압박이 끝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신규 코픽스 상승은 시장금리 인상 외에도 정기 예금 잔액은 늘고, 수시입출금 잔액은 줄어드는 상황이 작용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이자가 연 0%대인 수시입출금이 연 3.5%대 정기 예금으로 바뀌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만 보더라도 5대 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17조3714억원 늘어난 반면, 수시입출금 잔액은 13조6793억원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잔액이 계속 불어나는 상황에 비춰 오는 15일 발표될 코픽스도 전달처럼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며 "변동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은행은 고정금리 주담대를 더 낮추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을 바꾸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정금리 주담대 기준인 은행채에 대한 상승 압박도 크다. 통상 채권금리는 기준금리를 선반영하는데,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당장 오는 20~2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7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월가에선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상단 기준)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각각 6.061%, 6.15%를 기록해 6%대를 넘어섰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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