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고 포기하고.. 빚더미 오른 청년층 늘었다

강한빛 기자 2022. 9. 1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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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0대 다중채무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이들의 전체 채무액은 598조3345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에 돈을 빌린 5명 중 1명 이상은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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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0대 다중채무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리 인상기 속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청년층도 늘고 있다.

14일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이들의 전체 채무액은 598조33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인당 평균 채무액은 1억3269만원으로 금융권 전체 채무자 중 다중채무자의 비중은 22.7%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에 돈을 빌린 5명 중 1명 이상은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청년 채무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6월말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8만7000명으로 올해 들어 1만8000명이 늘었다. 전체 채무자 중 20대 차주 비중은 2018년말 13.3%에 그쳤지만 올해 6월말 16.4%까지 늘어났다.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법원 문을 두드리는 청년도 늘고 있다. 진선미 의원실이 대법원에게서 받은 '회생·파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2018년 1만1120건에서 2019년 1만307건으로 감소한 뒤 2020년 1만1108건, 지난해 1만1907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801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는 799건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800건씩 개인회생 접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몇 해 전부터 가상화폐,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원금 회수에 실패하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선미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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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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