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심전환대출 접수..내년 59조 채권 폭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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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출시를 준비 중인 주택금융공사가 내년 자금 조달을 위해 59조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금공은 내년 총 59조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유동화증권 발행계획에 채권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유동화증권 대규모 발행으로 인한 채권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국고채 발행규모와 시기 등을 유관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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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출시를 준비 중인 주택금융공사가 내년 자금 조달을 위해 59조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위해 자금 조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일부에서는 물량 폭탄에 금리가 오르는 등 채권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금공은 내년 총 59조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MBS(주택저당증권)와 주로 해외에서 발행하는 MBB(채권담보부채권)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올해 목표액보다 28조원 늘어난 목표다.
내년 주금공의 유동화증권 발행 계획은 최근 3년(2022년은 목표치 기준) 동안 연간 발행한 금액의 1.5배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3차) 공급을 위해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주금공은 1, 2차 안심전환대출 자금을 조달한 2015년과 2019년에 MBS만 각각 55조2000억원, 46조6000억원 발행했다.
대규모 유동화증권 발행계획에 채권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앞선 1, 2차 안심전환대출 공급 시기에 유동화증권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채권시장이 출렁였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채권 가격은 싸지고,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2015년 당시 국고채 10년물은 한 달 반 동안 50bp(1bp=0.01%) 급등한 사례가 있다.
올해는 외부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이미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태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최근 1년 사이 2%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익률(금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발행 기관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을 위해 유동화증권 발행이 늘면 과거 안심전환대출 출시때처럼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고정금리로 정책모기지를 운영하는 주금공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미 보금자리론 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하면서 금리 변동 대응 여력이 떨어진 상태다.
정부는 유동화증권 대규모 발행으로 인한 채권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국고채 발행규모와 시기 등을 유관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한국은행의 단순매매 증권에 MBS를 포함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해외채권 발행 확대, MBS 발행계획 조정 등 시장상황을 고려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은 오는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우선 오는 28일까지 주택가격 3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1차 신청을 받고, 다음달 6~13일 주택가격 4억원 이하로 대상을 넓힌다.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지원자를 선정한다.
금리는 만기 기간에 따라 최저 3.7%(저소득청년)에서 최대 4%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우리·농협·국민·하나·기업은행 등 6대은행은 기존 주담대 은행의 온라인 또는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을 받고, 그 외 은행과 제2금융권은 주금공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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