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연말 야심작 '아이코스 일루마'로 선두 재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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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수성이냐, 필립모리스의 탈환이냐."
연간 약 2조원대로 추산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하반기 담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연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 출시 이후 약 5년간 전자담배(편의점 POS 스틱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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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KT&G의 수성이냐, 필립모리스의 탈환이냐."
연간 약 2조원대로 추산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하반기 담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올해 2분기 KT&G가 전자담배 스틱(전용 담배) 판매량에서 필립모리스를 역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서다. 선두 주자였던 필립모리스도 반격에 나섰다.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필립모리스, KT&G 독주 막는다…'1위' 탈환 목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연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담배기기와 스틱을 모두 바꿔 불편함을 개선했다. '봉침'으로 불리던 히팅 블레이드를 없애고 '스마트 코어 인덕션'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다. 또 신규 스틱 '테리아' 내부에 금속을 삽입해 가열 시간을 단축했다. 사용 이후 찌꺼기 남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KT&G는 신제품으로 필립모리스에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KT&G는 수년 전부터 다양한 전자담배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 일루마'보다 늦은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해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도 예상된다.
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 출시 이후 약 5년간 전자담배(편의점 POS 스틱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KT&G의 점유율(45%)이 필립모리스(43%)를 넘어서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분기에도 KT&G(47%)가 3%의 격차를 벌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로 대대적인 반전 모색에 나선다.
◇커지는 韓 전자담배 시장…업체간 눈치 싸움도
경쟁사도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일을 살피며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출시일 조정을 통해 직접적인 경쟁을 최대한 피하고, 시장의 반응을 먼저 살필 수 있어서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9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 슬림'을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기존 제품 홍보를 이어간다. BAT는 국내에서 '전자담배 9900원'이라는 파격가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2분기 기준 BAT의 스틱(네오) 점유율은 9% 내외로 알려졌다.
JTI코리아는 유일하게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JTI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철수시키고 '메비우스' 등 냄새 저감 담배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를 선보이고 있어 추후 한국 시장 내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시장은 2017년 3597억원 규모에서 2020년 1조6972억원으로 3년 새 5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급증했다. 2025년엔 2조466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의 판매가 어려워진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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