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남우주연상' 이정재의 강원도 인연

김여진 2022. 9.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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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영화배우 겸 감독 이정재와 강원도의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배우로서 주연작을 강원도에서 촬영했고, 영화감독으로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도 강원도에서 공들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지난 해 강원도에서 자신의 첫 연출작인 영화 '헌트' 촬영에 매진했다.

이정재는 앞서 그가 주연한 영화 '사바하(2019)'를 통해서도 강원도에서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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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비영어권 최초 수상
춘천·고성 촬영 영화 '헌트' 감독
첫 연출작 장소 직접 섭외해 화제
▲ 영화 ‘헌트’ 스틸컷.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영화배우 겸 감독 이정재와 강원도의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배우로서 주연작을 강원도에서 촬영했고, 영화감독으로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도 강원도에서 공들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지난 해 강원도에서 자신의 첫 연출작인 영화 ‘헌트’ 촬영에 매진했다. 주연작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 신드롬과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던 시기다.

이정재가 감독·주연을 맡고, 정우성이 함께 안기부 요원을 맡아 열연한 ‘헌트’는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 스릴러다.

지난 달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선두에 오르고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며 호평받은 이 작품은 춘천과 고성에서 주요 장면이 촬영됐다. 이정재 감독과 연출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 로케이션이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주요 장면들을 연출했다. 사전 로케이션에 1년여 가까이 공을 들인 결과다.

영화 절정 부분인 태국 묘역 장면의 경우 고성 화암사 주변에 야자수를 심는 등 현지 분위기를 살린 후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촬영을 앞두고 지난 해 강원도청을 찾아 당시 최문순 지사와 면담을 갖고 촬영 장소 섭외 등을 직접 협의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앞서 그가 주연한 영화 ‘사바하(2019)’를 통해서도 강원도에서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감독상 등 에미상 6관왕의 기염을 통한 ‘오징어 게임’ 세트장의 경우 춘천의 업체 아트스페이스가 맡아 제작했었다. 영화와 영상물 세트 제작을 위한 미술공사 등을 전문으로 해 온 아트스페이스는 2020년 채경선 ‘오징어 게임’ 미술감독의 제안을 받아 이 작품에 참여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줄다리기’ 등 목숨을 걸고 진행되는 게임의 배경으로 등장, 숱한 화제를 낳은 장면들의 숨은 공신이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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