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천일반산단 100% 분양해도 오히려 '마이너스'

이승은 2022. 9.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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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조성한 동춘천일반사업단지가 분양을 완료하더라도 수익금은 고사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시는 당초 동춘천산단 자체 타당성 분석에 따라 분양 수익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의회 김운기 경제도시위원장은 "애초 사업계획에서 분양 수익금 전망치가 잘못된데다 560억원이라는 대출 계획도 허술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자도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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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분양 현재 84% 기록
시, 분양 수익 60억원 전망 불구
완료해도 31억원 적자 불가피
"수익분석 오류·대출 계획 허술"

춘천시가 조성한 동춘천일반사업단지가 분양을 완료하더라도 수익금은 고사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동춘천산단은 지난 2013년부터 입주 기업을 모집해 이날 기준 22개의 기업이 입주, 분양률 8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률 100%를 기록하더라도 춘천시의 손실은 30억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춘천시는 당초 동춘천산단 자체 타당성 분석에 따라 분양 수익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분양에 나선 결과 수익은 기대할 수 조차 없는데다 분양이 완료되더라도 31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춘천시는 당초 예상보다 1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같은 손실은 초기 분양실적이 저조, 춘천시가 상환해야 할 대출금이 여전히 200억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사업초기인 지난 2011년 춘천시는 545억원을 대출받아 현재까지 340억원을 상환했지만 여전히 대출금이 205억원이 남아있고, 대출이자 등을 감안한다면 10년이 넘도록 재정상황은 마이너스다. 춘천시는 지난 2019년 매입확약을 연장, 202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3년간 대출금 상환 기간을 연장해 더 이상의 연장도 불가한 상황이다.

당초 분양수익금 분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동춘천산단 분양가는 산업(생산)시설의 경우 원가 +5%, 지원시설에는 원가 +20%로 책정됐다. 춘천시는 두 시설의 분양규모(32만 3222㎡)를 각각 절반으로 나눠 계획했다. 그러나 분양결과 산업시설이 전체 면적의 95%를 차지하면서 동춘천산단 분양수익도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춘천시의회 김운기 경제도시위원장은 “애초 사업계획에서 분양 수익금 전망치가 잘못된데다 560억원이라는 대출 계획도 허술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자도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동춘천산단의 미분양 필지를 시 예산으로 매입하는 계획을 수립,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분양 필지는 마이너스가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연생산액이 4000억원이 넘고 근로자도 500여명에 달하는 등의 성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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