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끝난 IPO 시장에는..'바이오'도, '스팩'도, 공모금 7200억짜리도 있다
추석 명절 연휴를 마친 IPO(기업공개) 시장이 오랜만에 북적이는 모습이다.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 간 20개 기업(스팩·리츠 포함)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공모 규모는 약 1조500억원(밴드 하단 기준)이다.
1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4일까지 하나금융스팩24호를 시작으로 이번주에만 6곳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14~15일 한화플러스스팩3호와 더블유씨피, 15~16일 알피바이오, 주말을 낀 16~19일에는 선바이오와 유안타스팩10호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번주 수요예측 기업 중 시장의 주목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대어' 더블유씨피다. 2차전지 섹터 기업으로 최대주주 더블유스코프가 2016년 충주에 설립한 배터리 소재 생산회사다. 일본에 모회사를 두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EV(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의 습식 분리막과 CCS(세라믹코팅분리막)가 주력 제품이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4대요소(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극재) 중 하나다. 2차전지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해 폭발을 방지하고 미세한 구멍으로 리튬이온 이동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더블유씨피는 SK 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은 국내 습식 분리막 생산 2위 업체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다. 2025년까지 장기 공급계약 체결했다. 공모금액은 7200억~9000억원으로 향후 한 달 간 수요예측 예정 기업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상장예정 기업 라인업에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포진했다는 점도 시장의 눈길을 끈다. 올해 바이오기업 상장이 한 달에 1건 수준으로 적었는데, 앞으로 한 달 새 4곳이 IPO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IPO에 나서는 알피바이오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용 연질캡슐을 생산하는 회사다. 연질캡슐에 특화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신약개발사들과 달리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해 알피바이오 매출액은 1149억6400만원, 영업이익은 58억8000만원이었다.
선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선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99억6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2.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6% 늘어난 33억7700만 원이다. 내년 중 구강건조증 치료제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매출액이 28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2025년에는 연골활액 추진제 기술이전으로 매출이 42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특례상장제도로 IPO에 나서는 샤페론은 29~30일 수요예측 예정이다.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토대로 바이오 신약을 개발중이다.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는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플라즈맵 역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했다. 다음달 5~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술기기 저온멸균 솔루션과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등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용 멸균기는 지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인증을 받았다.
이 바이오 기업들의 IPO 흥행여부가 업계 전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상장문턱이 높아졌고,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흥행도 어려운 분위기였다"며 "최근 바이오 주가가 반등추세라는점에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속중인 스팩 열풍은 명절연휴 이후에도 이어진다. 앞으로 한 달 간 상장하는 20곳 중 7곳(35%)가 스팩이다. 특히 다음달 4~5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하나금융스팩25호는 400억원 규모 '초대형 스팩'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스팩은 수요예측 부담을 줄이면서 규모있는 공모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팩은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1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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