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주, 논란에 입 열었다.."투헬 자른 이유 따로 있어"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경질과 관련된 논란에 입을 열었다. 보엘리는 “투헬 전 감독과는 의견이 잘 맞지 않았다”며 세간의 의혹을 인정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보엘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 SALT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첼시는 현지시간 지난 7일 오전 투헬을 전격 경질했다. 전날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한 직후였다.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힌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이 상황에 많은 팬들은 물론,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첼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2억7200만 파운드(한화 4360억 원)가량을 썼다. 기록적인 금액으로, 구단이 투헬 전 감독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맞춰주려 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풍기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보엘리는 “구단을 위한 우리의 비전은 우리와 정말로 협력하고자 하는 감독을 찾는 것”이라며 투헬 전 감독과 이견이 잦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 사업을 인수할 때는 해당 사업의 구성원들과 의견일치를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어 “투헬은 분명 엄청난 재능이 있고, 첼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인 것도 분명하다”면서도 “이건 누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미래에 대해 같은 비전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보엘리는 “자그레브전에서의 결과 때문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투헬 전 감독의 경질은) 단 한 번의 승리나 패배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었다”며 “우리 구단을 위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투헬 전 감독을 경질한 직후 그레이엄 포터 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과 5년 계약을 맺었다.
첼시는 현재 3승 1무 2패로 리그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시간 14일 저녁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엔 RB 잘츠부르크와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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