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2년 만에 또 교전..각국 자제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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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무력 충돌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2년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양국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 간 갈등을 빚어오다 1994년 휴전했지만, 간헐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20년에도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 간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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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러시아, 우크라 전황에서 주의 돌리려 갈등 이용할 수도"
(서울=뉴스1) 최서윤 강민경 기자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무력 충돌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2년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양국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 간 갈등을 빚어오다 1994년 휴전했지만, 간헐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20년에도 전쟁을 벌인 바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13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밤새 벌어진 아제르바이잔과의 교전에서 아르메니아 군인 최소 4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시냔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은 밤사이 아르메니아 진지를 공격했고,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번 충돌로 인해 50명의 병력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한 것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놓고 수십년 간 갈등을 빚어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속했지만, 인구는 아르메니아계가 다수인 탓에 장기적인 민족·지역 분쟁을 겪는 지역이다.
1994년 휴전 이후 간헐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최근인 지난 2020년 9월 27일 발발한 분쟁으로 같은 해 11월 10일 휴전까지 7000여 명의 군과 민간인이 숨졌다.
두 나라에 대한 주변국의 입장도 복잡하다. 인근 튀르키예(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는 반면,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에 우호적이다.
다만 국제사회는 두 나라가 30여년 만에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휘말리는 건 반대하는 모습이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각 오후 3시) 휴전을 중개했으며 양측이 합의 조건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제르바이잔 언론은 휴전 협상이 15분 만에 결렬됐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두 나라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이사회는 곧 화상 회의를 열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갈등 상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르메니아는 CSTO 회원국이지만 아제르바이잔은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두 나라의 이번 충돌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은 양측에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은 여전히 양국 국경에서의 공격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며 "양국 정부가 외교 및 군사 채널을 통해 직접 통신선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며 적대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파시냔 총리 및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우려를 표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긴장 고조를 유발해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리해진 전황에 주의를 분산시키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냄비를 휘저으려고 할까 항상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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