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포핸드' 권순우 '대형사고' 쳤다! 13위 알리아심에 2-0 완승[데이비스컵 파이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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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대형사고'를 쳤다.
세계 테니스계를 이끄는 '��은 피' 중 한 명인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2·13위)을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꺾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1차전 2단식에서 알리아심을 2-0(7-6<5>, 6-3)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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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대형사고'를 쳤다. 세계 테니스계를 이끄는 '��은 피' 중 한 명인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2·13위)을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꺾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1차전 2단식에서 알리아심을 2-0(7-6<5>, 6-3)으로 꺾었다.
권순우가 세계 톱 플레이어를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0위권 선수를 이긴 것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9년 전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를 뛰면서 세계랭킹 톱 10 랭커들과 자주 충돌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번번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2월에만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9위)와 두 차례 맞붙었고, 4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1위), 5월 캐머런 노리(영국·8위), 6월 노박 노코비치(세르비아·7위)를 만났다. 그러나 승리는 없었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초반 3게임을 내리 내줬다. 알리아심의 200km가 넘는 강서브에 고전했다. 그러나 4번째 게임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권순우의 반전은 1-4로 뒤진 6번째 게임부터 시작됐다. 알라아심 못지 않은 서브에다 영리한 플레이, 승부를 결정짓는 슈퍼 포핸드로 내리 3게임을 따내면서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1세트부터 타이 브레이크가 펼쳐졌다. 권순우는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해 7-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권순우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당황한 알리아심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코트 끝에 묶어두고 컷 슬라이스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등 4게임을 내리 따냈다. 그러나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6번째 게임도 내주면서 격차가 2게임으로 줄었다. 승부처는 5번째 게임이었다. 40-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알리아심과의 포핸드 대결에서 강력한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권순우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 74위의 위용을 그대로 국가대항전에서 뽐냈다. "이기러 스페인에 왔다"던 권순우의 말이 현실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권순우는 차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초반 긴장도 많이 해서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이후 알리아심에게 적응한 뒤 내가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니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처음 이긴 것에 대해선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를 처음 이겼다. 이전에도 좋은 경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팀 매치였고, 국가대항전이여서 간절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발렌시아(스페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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