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8월 소비자물가 8.3%↑..3연속 자이언트스텝 무게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9. 1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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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8월 소비자물가 8.3%↑...3연속 자이언트스텝 무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습니다.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려온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지난달 상승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 0.1%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원 CPI는 지난 7월(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3%)보다 상승폭을 늘린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3%)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에너지 물가가 많이 떨어진 대신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 의료 비용이 치솟은 것이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했습니다.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전기료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15.8% 급등해 1981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습니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2% 각각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거 비용 상승폭이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높고 지속적인 물가상승률 추이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다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1.0%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무라 "연준 100bp 인상" 상향 조정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급부상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기존 75bp에서 100bp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리언 캐피털의 스콧 부흐타 채권전략 헤드도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 빨리 실행에 나서 그것을(인플레이션 완화를) 끝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며 “연준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100bp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100bp 인상을 공황의 움직임으로 인식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지만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자체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고 분석했습니다.

美 금리선물 시장, 연준 9월 100bp 인상 가능성 20% 전망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이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00bp 인상 가능성을 20% 가량 반영했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47분 연준이 9월 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은 18%로 전날 0%에서 크게 뛰었습니다.

9월 회의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이 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2%로 전날의 91%에서 하락했고, 50bp 인상 가능성은 0%로 전날의 9%에서 크게 낮아졌습니다.

바이든, 여전히 높은 물가에 "그게 인플레 감축법 처리 이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입법의 중요성과 의미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관련해 "오늘 통계는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있어 진전이 더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 물가는 지난 두 달간 변화가 없었다. 할 일이 더 있기는 하지만 이는 미국 가정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것이 보건 및 처방약,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킨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여름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 기름값은 갤런(약 3.78L) 당 1.3달러가 하락했으며 식료품점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일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실질 임금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정이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경제 계획은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美 8월 소기업 낙관지수 91.8...전달보다 개선

미국의 8월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전달보다 개선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8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1.8로 전월 기록한 89.9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0.5를 웃돌았지만, 지난 48년 평균치인 98은 8개월 연속 밑돌았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약 29%는 사업 운영에서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향후 6개월 동안 경기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소상공인의 비율은 -42%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수치는 올해 2월 이후 최고치이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대로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강하게 나옵니다.

NFIB의 빌 던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기업들의 경제는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 주주들, 머스크에 440억 달러 매각 승인

트위터 주주들이 13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회사를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이날 머스크의 440억 달러(약61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협약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투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뤄졌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가짜 계정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일 활성 사용자의 5% 미만이며 거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충분한 정보를 머스크에 제공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합의를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은 오는 10월 중순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트위터가 해킹·스팸 방어 능력을 부풀렸다고 폭로한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 책임자는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트위터의 취약한 보안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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