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日 디지털 전환시장' 열린다" 국내 IT업체들 수주 나서
변종국 기자 2022. 9. 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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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圖章)대국'으로도 불리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에는 일본 진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KOTRA의 지원으로 국내 한 정보보안업체는 이메일 보안 컨설팅 시스템 구축 업체로 선정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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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日 디지털청 공식 출범
행정 디지털화-금융 전자화 추진
KOTRA, 日 진출 희망 기업 지원
"국내 IT 기업에 새로운 기회"
행정 디지털화-금융 전자화 추진
KOTRA, 日 진출 희망 기업 지원
"국내 IT 기업에 새로운 기회"
‘도장(圖章)대국’으로도 불리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에는 일본 진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KOTRA 등에 따르면 일본의 DX 시장 투자 규모는 2019년 7900억 엔(약 7조6000억 원)에서 2030년 3조4000억 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남짓 동안 4.3배로 커진다는 얘기다. 이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에서는 DX 사업과 함께 각종 실증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일본이 DX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빨리 지급해야 하는데 신청과 지급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수개월이 소요됐다. 누락이나 오지급 사례도 많았다. 백신 접종 예약 역시 종이 문서와 수기에 의존하면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를 벽면에 손으로 그리다가 공간이 부족해지자 사무실 천장에까지 그래프를 연결해 그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제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 22위에서 지난해 28위로 하락했다. 세계 1위는 미국이었고 한국은 12위, 중국은 15위였다. 일본 내에서조차 ‘도장대국’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자조가 나오는 배경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개혁을 주도할 디지털청을 공식 출범했다. 핵심 과제는 △서면, 날인, 대면주의 개혁 △각종 행정 절차 디지털화 △납세 및 금융 절차 전자화 △디지털 사회 관련 제도 및 규제 정비 등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디지털 개혁을 위한 실증 사업에 한창이다. 도쿄는 최대 1000만 엔을 지원해 각종 정보기술(IT)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고야는 방재, 범죄 예방, 행정 기술 개발 등에 최대 400만 엔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요코하마, 고베, 후쿠오카 등에서도 교통과 행정 효율성 강화, 자율주행, 드론, 인공지능(AI), 의료 관련 디지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들은 추후 대형 본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IT 기업들에도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KOTRA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IT 기업들을 위해 각종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해외 진출 지원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KOTRA의 지원으로 국내 한 정보보안업체는 이메일 보안 컨설팅 시스템 구축 업체로 선정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맺었다. 한 유통업체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리테일 프로젝트에 선정돼 약 270만 달러(약 37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KOTRA 관계자는 “일본은 계약 시 거래 실적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KOTRA 등에 따르면 일본의 DX 시장 투자 규모는 2019년 7900억 엔(약 7조6000억 원)에서 2030년 3조4000억 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남짓 동안 4.3배로 커진다는 얘기다. 이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에서는 DX 사업과 함께 각종 실증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일본이 DX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빨리 지급해야 하는데 신청과 지급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수개월이 소요됐다. 누락이나 오지급 사례도 많았다. 백신 접종 예약 역시 종이 문서와 수기에 의존하면서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를 벽면에 손으로 그리다가 공간이 부족해지자 사무실 천장에까지 그래프를 연결해 그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제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 22위에서 지난해 28위로 하락했다. 세계 1위는 미국이었고 한국은 12위, 중국은 15위였다. 일본 내에서조차 ‘도장대국’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자조가 나오는 배경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개혁을 주도할 디지털청을 공식 출범했다. 핵심 과제는 △서면, 날인, 대면주의 개혁 △각종 행정 절차 디지털화 △납세 및 금융 절차 전자화 △디지털 사회 관련 제도 및 규제 정비 등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디지털 개혁을 위한 실증 사업에 한창이다. 도쿄는 최대 1000만 엔을 지원해 각종 정보기술(IT)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고야는 방재, 범죄 예방, 행정 기술 개발 등에 최대 400만 엔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요코하마, 고베, 후쿠오카 등에서도 교통과 행정 효율성 강화, 자율주행, 드론, 인공지능(AI), 의료 관련 디지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들은 추후 대형 본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IT 기업들에도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KOTRA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IT 기업들을 위해 각종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해외 진출 지원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KOTRA의 지원으로 국내 한 정보보안업체는 이메일 보안 컨설팅 시스템 구축 업체로 선정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도 맺었다. 한 유통업체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리테일 프로젝트에 선정돼 약 270만 달러(약 37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KOTRA 관계자는 “일본은 계약 시 거래 실적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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