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전통술-꽃꽂이 등 체험 풍성.. 지속적 문화교류가 힘"

글·사진 서영아 기자 2022. 9. 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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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최대의 민간 문화교류행사인 '제 18회 한일축제한마당'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그것이 공부건 행사건) 무언가를 '계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계속은 성장을 낳는 원동력이 되지요. 온라인 행사는 미지의 작업이었지만, 양국 관계자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계속을 모색하는 자세로 도전했고, 그 덕에 2005년 시작된 축제의 바통을 올해까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민간교류와 문화교류의 힘에 거는 기대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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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한일축제한마당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 주제는 "다시 만나는 기쁨"
실무 준비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인터뷰
추조 가즈오 공보문화원장이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일 최대의 민간 문화교류행사인 ‘제 18회 한일축제한마당’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주제는 ‘다시 만나는 기쁨’.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상황 탓에 일반인 입장 없이 유튜브로만 중계됐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우정의 해’에 서울에서 시작된 행사다. 2009년부터 도쿄에서도 열리면서 매년 수만 명이 참여하는 한일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2015년에는 서울에서만 9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2005년 첫 행사 당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부원장으로서 준비에 참여했던 추조 가즈오(中條一夫) 공보문화원장은 “2년 전 부임한 뒤 온라인 행사만 해왔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는 기쁨’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축제에서는 실무를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행사는 입장자들의 ‘체험’에 치중했습니다. 특히 일본 다도와 꽃꽂이 체험 부스는 우라센케(裏千家)와 오하라류(小原流) 등 일본 전통문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합니다. 이 두 행사는 입장자 수에 제한이 있어 이미 예약접수를 시작했습니다. 또 행사장에서 양국의 전통의상과 놀이문화를 체험하거나 지방자체단체나 기업 홍보 부스를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양국의 전통무용과 악기, 아이돌그룹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공연도 볼거리죠.”

그는 ‘국제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 보유자로 한국과 일본의 전통주를 비교 체험하는 부스에서 한국 전통주 전문가와 토크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단순히 시음하고 즐기는 이벤트가 아니라 양국 문화의 유사성과 독자성을 체험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외교관으로서 술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벨기에에 주재할 때 와인에 밝은 유럽 분으로부터 일본 술에 대해 전문적인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았다”며 “자기나라 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소믈리에 자격을 땄다”고 설명한다. 정작 본인의 주량은 맥주 1병, 사케 1~2잔 정도인데, 조금만 마실 수 있기에 술의 맛과 향 등에 더 깊이 천착하게 된다고 한다.

한일축제한마당이 지난 2년간 온라인 행사를 고수해온 것에 대해 그는 ‘계속(지속)은 힘이 된다’는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것이 공부건 행사건) 무언가를 ‘계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계속은 성장을 낳는 원동력이 되지요. 온라인 행사는 미지의 작업이었지만, 양국 관계자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계속을 모색하는 자세로 도전했고, 그 덕에 2005년 시작된 축제의 바통을 올해까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민간교류와 문화교류의 힘에 거는 기대는 커지고 있다.

“한일관계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역사나 정치 등 현안이 브레이크, 교류가 엑셀레이터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간 교류가 끊어지다 보니 브레이크는 잘 듣는데 엑셀이 깨진 자동차가 돼 버린 감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고 엑셀을 다시 밟는 첫걸음으로 이번 축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문화교류의 핵심은 체험을 공유하고 그 즐거움과 풍요로움의 기억을 미래를 향해 쌓아나가는 것”이라며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축제 시작 20주년을 맞는 2025년에는 이 축제가 지금 이상으로 한일 양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이벤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한일축제한마당 2022 실행위원회(위원장·손경식 CJ그룹 회장)’가 주최하고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서울시, 주한일본대사관, 일본 관광청, 서울재팬클럽 등이 후원한다. 입장 무료.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참조.

글·사진 서영아 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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