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전기차 충전요금, 똑똑하게 아껴볼까

임경업 기자 2022. 9.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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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사업자 회원가입'은 필수
가입하면 kWh당 최대 150원 싸져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 할인을 완전히 종료하면서 이달 1일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급속·완속에 따라 다르고, 여러 충전 사업자가 있어 단순 비교가 어렵다. 그럼에도 충전 요금 선불 서비스, 전기차 충전 요금 혜택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사업자 각 사 자료와 전기차 충전 정보 플랫폼 ‘EV인프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금 인상률을 분석하고, 조금이라도 요금을 아낄 방법을 정리해봤다.

각 충전 사업자의 충전 요금은 11~12%가량 올랐다. 환경부·한국전력 충전기 요금은 출력 100kW 이상 충전기가 kWh(킬로와트시)당 309원에서 347원, 100kW 이하 충전기는 292원에서 324원으로 인상률은 각각 12%, 11%다. 이외 차지비·에스트래픽·현대차 E-피트의 요금도 일괄적으로 11~12%가량 상승했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 수퍼 차저는 완속은 현재와 같이 무료고, 급속 충전(V3 차저) 요금만 kWh당 378원으로 약 5% 올랐다.

충전 요금을 아끼려면 자주 쓰는 충전 사업자 회원 가입이 기본이다. 국내 충전 사업자들은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kWh당 100~150원가량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예컨대 현대차 E-피트는 급속 충전 시 일반 회원은 kWh당 410원, 비회원은 500원이다. 하지만 30여 충전 사업자 모두에 가입하긴 불편하기 때문에 여러 사업자 충전기를 할인가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밍)도 나와있다. 예를 들어 ‘EV인프라 카드’를 만들면 환경부·한국전력·GS칼텍스 등 충전 사업자 6곳의 충전기를 회원 할인가로 이용 가능하고 포인트를 적립해 쓸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요금을 할인해주는 신용카드도 있다. 삼성카드 ‘iD EV’는 전월 실적에 따라 충전 요금 50~70%를 할인해주고, KB국민카드 ‘EVO 티타늄’은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충전 요금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현대카드 ‘현대 EV’는 전기·수소차 충전 요금의 50~100%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쇼핑·문화 활동 등에 쓸 수 있다.

최근엔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약정한 한도 내에서 충전 요금을 할인해주는 구독형 요금제도 나왔다. 에스트래픽의 SS차저 ‘럭키패스’는 월 1만1900원을 내면 300kWh(약 1500km 주행 가능) 내에서 자사 급속 충전기 사용 시 50%, 한국전력 충전기 사용 시 20%를 상시 할인해준다. 현대차 전기차 고객을 위한 별도 요금제 ‘럭키패스H’도 있다. 대영채비가 내놓은 ‘채비패스’도 비슷한 방식의 구독형 요금제다. 충전 용량 제한이 없는 무제한 구독 상품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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