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차가 아니라, 거실을 만들었다”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2022. 9.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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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팔로티코 링컨 대표 인터뷰
“다양한 디지털 실내경험 맛보게”
링컨 L100. /링컨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링컨은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에서 열린 모터쇼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미래 콘셉트카인 L100을 공개했다. 지난 4월에 링컨 100주년을 맞아 전기 SUV 콘셉트인 ‘링컨 스타’를 공개한 지 4개월 만이다. 링컨의 전기차 콘셉트는 유체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운전대가 없는 안락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링컨만이 지향하는 미래차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이 팔로티코 링컨 대표. /김성민 특파원

페블비치에서 만난 조이 팔로티코 링컨 대표는 “링컨은 테슬라와는 전혀 다른 것을 제공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링컨은 링컨만의 길(Lincoln Way)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전기차 브랜드가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링컨만이 추구하고 달성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팔로티코 대표는 L100의 실내를 설명하면서 “차량이 아니라 거실을 만들었다”며 “링컨은 탑승자가 차량 실내에서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하는 차를 추구한다”고 했다.

링컨은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3개를 내놓고, 2026년 1개를 추가해 4개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중의 전기차 수용도와 부품 업체들의 전환을 지켜보고 있다”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는 전기차 인프라와 반도체 공급 이슈에 달려 있다”고 했다.

링컨 L100 콘셉트카 내부 모습. /김성민 기자

올해 브랜드 출시 100주년을 맞은 링컨은 미래의 자동차가 더욱 지능화되고 운전자 개인 맞춤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팔로티코 대표는 “자동차는 A에서 B까지 단순히 이동하는 수단이 아닌 생태계의 일부가 될 것이고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동차를 타는 여정이 놀라울 정도로 편안하고 보상을 받는 듯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미래차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링컨 L100 내부 모습. /김성민 기자

1996년 한국에 진출한 링컨은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엔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000대를 넘어섰고, 작년엔 총 3627대를 팔았다. 올해는 40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한국에 초대형SUV 내비게이터를 내놓으며 4종의 SUV 풀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한국에서 링컨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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