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에 묵직한 안정감, 300km 넘는 주행거리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인 EQB를 타봤다. 동급의 내연기관 모델인 GLB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전기차도 기대가 됐다. 외관은 GLB처럼 박스 형태의 귀여운 모습에 현대적 미가 더해져 있었다.
이 차는 소형급이지만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해 7인승까지 선택 가능하다. 2열 공간도 여유 있었고, 3열 좌석에 어린이 카시트 설치도 가능했다.
‘안녕 벤츠’라고 말하니 음성인식 비서가 반응했다. 목적지를 말했는데 처음엔 못 알아들었다. 목적지 뒤에 ‘찾아줘’라는 명령어를 붙이니 그제서야 인식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전기차의 강점인 순간 가속력과 정숙성이 동시에 느껴졌다. 전기차의 단점인 제동 시 앞으로 쏠리는 느낌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패들시프트를 통해 회생 제동 강도를 한 단계 낮추니, 내연기관차와 거의 같은 주행 질감을 구현했다. 이는 벤츠가 출시한 전기차를 탈 때마다 느끼는 부분으로, 벤츠가 추구하는 전기차의 방향성으로 읽혀졌다. 소형급임에도 묵직함과 안정감이 마음에 들었다. 코너링을 할 때 일부러 운전대를 크게 틀었지만 뒤 차축이 잘 따라와줬다. 공식 주행거리는 313km다. 하지만 실제 계기판에 표시돼있는 주행 가능 거리는 380km가 넘었다. 출퇴근과 근거리 여행에 무리가 없어보였다. 단점은 가격. ‘EQB 300 4매틱 AMG 라인’의 정가는 7700만원으로 국고 보조금은 29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기준, 지자체 보조금 82만원이 추가되더라도 732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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