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자 또 줄줄이.. 초코파이·우유도 오른다
추석 연휴 이후 과자·라면 같은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국제 곡물 가격이 계속해서 뛰어오른 데다,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까지 폭등한 탓이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원·부자재 가격이 뛰고, 이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식품업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조만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도 예상돼 우유 제품은 물론 치즈 같은 유제품과 빵·아이스크림 가격까지 연이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15일부터 초코파이와 포카칩을 비롯한 16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초코파이는 12.4%, 포카칩은 12.3%, 꼬북칩은 11.7%, 예감은 25%가량 가격을 올린다.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12개짜리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이 된다. 포카칩(66g)과 꼬북칩(80g)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이 된다. 오징어땅콩·다이제·고래밥 같은 제품은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부터 기름과 감자 같은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전년보다 70%가량 올랐고, 가스 같은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올라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며 “나중에 원·부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제품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또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15일부터 라면과 과자 제품 가격을 평균 11.3%, 5.7% 올리기로 했고, 팔도는 다음 달부터 비빔면·왕뚜껑 등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일부 육가공품과 유제품은 추석 이전부터 줄줄이 올랐다. 대상은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조미료 미원 가격을 12.5% 인상했고, 하림과 사조는 편의점에서 파는 닭가슴살 가격을 각각 8.8%와 12.1% 올렸다. hy는 이달부터 야쿠르트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올렸고, 동원 F&B도 치즈·요구르트 등 9개 제품 가격을 6~23%가량 인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조만간 원유 가격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우유와 유가공 제품 가격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흰 우유 1L 제품의 평균 소매 가격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7%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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