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허리로.. 7경기 연속 홈런
희소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LA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31)가 7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MLB(미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긴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이다.
트라우트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5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카너 필킹턴의 시속 150㎞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에인절스는 7회말에 1점을 내주며 4대5로 패했다.
트라우트의 5회 홈런은 시즌 35호 대포이자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7경기 연속 홈런이다. 그는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바비 본즈(1977)의 에인절스 구단 최장 연속 경기 홈런 기록(5경기)을 넘어섰는데, 이날 자신의 구단 신기록을 경신했다. 트라우트의 종전 최고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4경기(2017년 5월 12~15일, 2019년 4월 4~7일)였다.
7경기 연속 홈런은 MLB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데일 롱(1956), 돈 매팅리(1987), 켄 그리피 주니어(1993)가 세운 8경기다. 이 부문에선 한국의 이대호가 롯데 시절이던 2010년 작성한 9경기 연속 홈런이 비공인 세계 최다 기록이다.
트라우트는 13일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45홈런을 때렸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2012),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3회 수상(2014, 2016, 2019)에 빛나는 강타자다. 그러나 지난 7월 늑척추 기능 장애라는 희소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는 판정을 받아 MLB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선수 생활 내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커리어가 사실상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트라우트는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방망이를 잡았고,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이러한 우려를 씻어 내고 있다. 그는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34개)를 넘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트라우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팀 주장으로도 나설 예정이다. 트라우트는 14일 가디언스전에서 8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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