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기회 잡았다

이영빈 기자 2022. 9. 14. 03: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최종 평가전 합류.. TV조선 23·27일 생중계
스페인서 1골 3도움 활약, 1년반만에 벤투호 재승선
월드컵에서 만나는 우루과이·가나 대비해
코스타리카·카메룬과 마지막 모의고사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약 2개월 앞둔 축구 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이상 오후 8시)을 치른다. 같은 조에 속한 남미 우루과이, 아프리카 가나를 대비한 평가전이다. 모두 TV조선이 생중계한다. 대표팀은 이 두 차례 평가전 이후 최종 명단을 확정짓는다. 이후 11월 출정식을 가진 뒤 카타르로 향한다.

◇이강인, 1년 반 만에 재발탁

13일 발표된 평가전 멤버를 보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이 변함없이 전방 공격을 책임진다. 중원은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이 지휘한다. 수비진은 김민재(나폴리)를 포함해 김영권(울산 현대) 등이 지킬 예정이다.

이강인(마요르카)이 1년 6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3월 일본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시즌 스페인 라 리가 5경기에 선발 출장해 1골 3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사진은 이강인이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모습. /대한축구협회

가장 관심이 쏠린 선수는 이강인(마요르카)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전 이후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당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이강인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대표팀은 0대3 참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의 압박 축구와 이강인의 느린 달리기는 어울리지 않았고, 그 뒤로 발탁되지 않았다.

그런 이강인이 올 시즌 빨라졌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불린 체중에 적응을 마친 덕분이었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면서 활약 중이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소속팀이 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했다”며 1년 반 만에 이강인을 다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이강인은 다가오는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서 손흥민, 황의조 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카타르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본선 엔트리가 지난해까지 23명이었으나 코로나 등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26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강인에겐 희망적이다.

◇손준호, 양현준도 함께

지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나타난 벤투호의 약점 중 하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었다. 같은 포지션인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그 짐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평가전에 나선다. 손준호는 2020년 국내 K리그(당시 전북), 2021년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소속팀을 전부 우승으로 이끌었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벤투 감독도 손준호를 꾸준히 기용하려 했지만,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과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9월 이후 대표팀에 부르지 못했다. 손준호는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역습 상황에서 볼을 배급하면서 중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2002년생 ‘신성’ 양현준(강원)도 벤투호에 합류했다. 지난 7월 내한한 잉글랜드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 소속으로 나서서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살아날까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7경기를 치렀는데도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에 대한 밀착 수비와 더욱 다양해진 콘테 감독의 전술 탓이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선 손흥민과 이야기할 생각조차 없다. 문제가 아니고, 걱정도 안 된다”고 변함 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수비수 김민재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상적인 선수”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