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모두와 경쟁하고 협력해야 하는 융합시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2022. 9. 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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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은 경쟁 관련 이야기 중 미국의 어떤 정치가가 한 이야기가 머리에 오래 박혀 있다.

그 정치가가 언급한 "인간의 능력 중 경쟁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의 의미는 세상을 만든 것은 결국 상호 경쟁이라는 이야기다.

흔하게 듣는 이야기로 인류는 상호 경쟁 때문에 오늘날 같은 번영을 누리지만 그 속의 큰 의미는 '협력'이라는 것이며 현재와 같이 세상이 어려울수록 우리에게는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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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오래전에 읽은 경쟁 관련 이야기 중 미국의 어떤 정치가가 한 이야기가 머리에 오래 박혀 있다. 그 정치가가 언급한 "인간의 능력 중 경쟁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의 의미는 세상을 만든 것은 결국 상호 경쟁이라는 이야기다. 경쟁은 통상 비슷한 분야나 능력의 소유자들이 시간과 비용, 노력을 통해 상대와 치열하게 싸우면서 이겨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카카오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통상적으로 네이버라는 사람이 많다.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이버의 관계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메타(옛 페이스북)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과거 마이스페이스라는 소셜미디어가 SNS 최강자 위치에서 호령한 시대가 있었다. 당시 메타에 골리앗과 같은 경쟁상대가 마이스페이스였다. 세계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강자 아마존엔 책을 팔기 시작하면서 공룡과 같은 반디앤드노블이 있었다. 반디앤드노블에 아마존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경쟁자라기보다 우주의 티끌보다 존재감이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경쟁상대가 누구다"라고 지목하는 것은 우습다. 특이하게도 경쟁의 대상이 달라지는데 공룡이 작은 곤충과 경쟁하고, 조그만 다윗이 골리앗에게 선빵을 날린다. 상대의 규모나 분야는 무관하다. 예를 들어 수백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우리나라 금융기업의 경쟁상대는 어느 순간 몇십 분의 1에 불과한 스타트업 금융기업 토스나 카카오뱅크가 됐다. 전자상거래 또한 과거 인터파크나 이베이보다 무신사나 당근마켓, 쿠팡 등이 최고의 위치를 점했다. 한진이나 롯데렌터카는 어느 순간 몇 대로 시작한 쏘카와 경쟁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규모와 상관없는 경쟁보다 최근 색다른 것이 바로 분야별 경쟁이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어느 순간 SK텔레콤의 인스타그램과도 경쟁자가 된다. 메타의 경쟁자가 뉴욕타임스가 되기도 하고 방송국인 SBS와 MBC는 카카오나 네이버, 하물며 해외 메타와 경쟁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는 분야별이나 지역별 경쟁이 별 의미가 없는 모두가 경쟁상대라는 것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우리는 플랫폼 시대에 살고 있고 플랫폼은 모든 것을 담는 성질이 있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 효과를 최대한 누리려 한다. 개인적으로 '못된 성질'이라고 하는데 혼자 독식을 원하며 부익부빈익빈을 가중한다. 경쟁을 이야기하면서 플랫폼을 꺼낸 이유는 "21세기의 부는 플랫폼에서 나온다"는 언급처럼 모두가 플랫폼을 가지고 싶어하고 모든 것을 담기 위한 경쟁, 앞에서 언급한 분야나 규모, 또는 지역과 관련 없이 경쟁의 시대에 우리가 서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더이상 안전한 곳은 없으며 누구나 어디서나 경쟁과 맞닥뜨린다. 오프라인이 온라인에 밀리고 온라인은 메타버스에 흡수되며 언급조차 되지 않을 새 시대에는 거듭나지 않으면 석기시대가 철기시대와 경쟁에서 밀려 사라졌듯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 분명하다.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할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격한 표현의 이야기지만 극한 경쟁이 우리를 만들었다는 시사점이 있다. 세상에는 흑백논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한 가지로 통일된 답안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경쟁 속에서도 '물극필반(物極必反) 또는 극극상통(極極相通)'이라는 의미처럼 극과 극은 통하듯이 경쟁은 또다른 말로 '협력'이 될 수도 있다. 융합의 시대에는 모두와의 경쟁, 모두와의 협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흔하게 듣는 이야기로 인류는 상호 경쟁 때문에 오늘날 같은 번영을 누리지만 그 속의 큰 의미는 '협력'이라는 것이며 현재와 같이 세상이 어려울수록 우리에게는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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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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