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 깬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비영어권 최초

<앵커>

미국 방송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에미상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영어 대사를 쓰지 않은 작품으로 우리 감독과 배우가 에미상을 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LA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미상 시상자 :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남우 주연상은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썼습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정재 배우가 브라이언 콕스, 아담 스콧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제치고, 한국 배우로는 처음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정재 배우는 영어 소감 뒤 한국 팬들을 위해 따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정재/오징어 게임 배우 :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희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독상 부문에서는 황동혁 감독이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남우 주연상과 감독상 모두 비영어권 작품이 시상대에 오른 건 74년 에미상 역사상 처음입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 또 이번이 저의 마지막 에미상 수상이 아니길 빕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앞서 발표된 스태프 4개 부문을 더해 에미상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최고영예인 작품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지만 상은 경쟁작이었던 '석세션'에게 돌아갔습니다.

황 감독은 시즌 2로 다시 돌아온다면 받고 싶은 상은 '작품상'이라며, 다 함께 시상식 무대에 올라갈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해 도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남승모 기자s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