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끝내기' 롯데, 9회 말 4점 차 뒤집고 SSG에 역전승

▲ 롯데 안치홍 '9회 말 끝내기 안타'

롯데 자이언츠가 1위 팀 SSG 랜더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7위 롯데는 오늘(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4대 8로 뒤진 9회 말 잭 렉스의 3점 홈런과 안치홍의 끝내기 2루타가 터져 9대 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롯데는 이날 패한 6위 NC 다이노스에 1.5게임 차로 다가섰고 5위 KIA 타이거즈에는 6게임 차로 따라붙어 '가을 야구'를 향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선두 SSG는 2위 LG 트윈스에 3게임 차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SSG는 경기 초반 롯데가 실책 3개를 저지르는 틈을 타 줄곧 리드를 지켰습니다.

6대 4로 앞선 8회초에는 전의산과 최지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8대 4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9회 말 SSG 마무리 문승원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롯데는 선두타자 지시완이 좌전안타, 황성빈은 볼넷을 고른 뒤 잭 렉스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7대 8로 따라붙었습니다.

후속타자 이대호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전준우의 2루타에 이어 추재현이 볼넷을 골라 원아웃 만루에서 안치홍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9대 8로 전세를 뒤집으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문승원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5안타와 볼넷 2개로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여러 차례 마무리 투수를 교체한 SSG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5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LG는 3회 초 3루타를 친 박해민이 홍창기의 외야 플라이때 득점해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4회에는 원아웃 1, 2루에서 문성주의 내야땅볼 때 두산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습니다.

6회에는 원아웃 1, 3루에서 유강남과 박해민, 홍창기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5대 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 시즌 15승(2패)째를 거뒀습니다.

켈리는 팀 동료 애덤 플럿코(15승 5패)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LG 오지환은 6회 2루를 훔쳐 시즌 20도루를 채워 역대 56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LG에서 20홈런-20도루 선수가 나온 건 1999년 이병규(30홈런-31도루) 이후 23년 만입니다.

안우진과 이의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4대 1로 제압했습니다.

키움 안우진은 7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13승(7패)째를 거뒀습니다.

4위 kt wiz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엄상백과 배정대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5대 2로 꺾었습니다.

kt 엄상백은 6이닝을 7탈삼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배정대는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습니다.

창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3대 1로 물리쳤습니다.

삼성은 3회 초 신인 내야수 김영웅이 데뷔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는 올 시즌 NC의 '중고 신인' 이재용에 이어 두 번째고 역대로는 20번째입니다.

삼성은 6회 초에는 오재일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NC는 6회 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원을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습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9회 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대 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는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5승(7패)째를 거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