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파이널A' 노리던 서울의 희망 사실상 무산
6강 막차는 수원FC·강원 싸움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1 파이널A(1~6위)를 노리던 FC서울의 희망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8분 터진 조영욱(23)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를 1-0으로 눌렀다. 5경기 만에 귀중한 승수를 쌓은 서울은 승점 41점(10승11무11패)으로 8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승점 3점이 더 많은 6위 수원FC에는 다득점에서 38골-51골로 크게 밀린 상태여서 파이널A·B가 결정되는 33라운드에서 승리하더라도 6위 도약이 어렵다.
서울의 승리로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를 둘러싼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앞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수원FC가 이승우의 멀티골 활약으로 2-1로 이겼다. 승점 44점이 된 수원FC는 강원을 내리고 6위를 탈환했다. 강원은 승점 42점에 머무르며 7위로 밀렸다.
강원이 33라운드를 승리하고 수원FC가 패하면 강원이 극적으로 파이널A에 간다. 33라운드에서 수원FC는 울산 현대 원정을 떠나며 강원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대도 조급하다. 우리와 같은 입장”이라며 기세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우리가 후반 막판 실점이 굉장히 많았다. 그것만 지켰어도 승점을 12점에서 15점은 더 벌 수 있었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며 뒷심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강원과 헛심 공방을 펼친 끝에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런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7분 조영욱이 교체투입되면서부터였다. 조영욱은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원의 골문을 노리며 강원 쪽으로 조금 넘어갔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성진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이후 강원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잘 버텨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지켜냈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대구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제주가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2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제주는 승점 46점이 돼 7위 강원과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려 33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A를 확정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김천은 수원FC에 패하며 오히려 10위에서 11위(승점 31점)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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