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깜짝 발탁' K리그 신성 양현준 "흥민이 형 본다니 신기"

이의진 2022. 9. 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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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울 기회일 것 같아요. 또 세계적인 선수라서 보면 신기할 것 같아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프로축구 강원FC의 양현준(20)은 앞으로 손흥민(30·토트넘)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일이 그저 신기하다.

지난해만 해도 4부리그에서 뛰던 양현준이 K리그 대표 '신성'으로 자리매김한 순간이 바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의 내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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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안 믿었고 아직도 얼떨떨"..팀 동료·최용수 감독에 공 돌려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강원FC 양현준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많이 배울 기회일 것 같아요. 또 세계적인 선수라서 보면 신기할 것 같아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프로축구 강원FC의 양현준(20)은 앞으로 손흥민(30·토트넘)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 일이 그저 신기하다.

양현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취재진에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2002년생 신예 공격수 양현준을 호명했다.

양현준은 "어젯밤에 (발탁 소식을) 알았다. 솔직히 안 믿었다"며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많이 와서 그때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드리블 돌파하는 양현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 전반전 강원 양현준이 드리블하고 있다. 양현준은 이날 벤투 감독이 발표한 9월 A매치 평가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2.9.13 dwise@yna.co.kr

양현준은 대표팀 승선 중 얻게 될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선수인 형들이 많이 온다. 그 형들이랑 같이 훈련하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도 많이 올라올 것 같다. 많이 배워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준의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한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내 대표팀 커리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양현준은 "감독님께서 올해 들어 가장 큰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며 "감독님 커리어가 대단하다. 뛰어넘기에는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다 보면 감독님과 비슷한 수준까지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만 해도 4부리그에서 뛰던 양현준이 K리그 대표 '신성'으로 자리매김한 순간이 바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의 내한 경기였다.

지난 7월 팀K리그(K리그 선발팀)와 토트넘의 친선경기에서 양현준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 수비진에 맞서 과감한 돌파와 슈팅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을 사로잡았다.

양현준 '국대 드리블'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 전반전 강원 양현준이 드리블하고 있다. 양현준은 이날 벤투 감독이 발표한 9월 A매치 평가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2.9.13 dwise@yna.co.kr

양현준은 "그 경기가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토트넘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세계적 선수들 앞에서 드리블도 몇 번 해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가 내 이름은 기억해주지 않을까"하고 웃었다.

양현준은 대표팀 선발의 공을 '형들'에게 돌렸다. '스무 살' 양현준에게는 대부분 팀원이 자신보다 형이다.

그는 "형들이 뒤에서 묵묵하게 수비를 열심히 해주시고 기도 살려주셔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뽑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양현준은 "경기에 들어가면 굉장히 떨린다. 주변에서 침착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며 "감독님께서 긴장을 덜 수 있도록 많이 장난도 쳐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감독님께 따로 들은 말은 없다"며 "아직 부족하다. 강원에서 배울 게 많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양현준의 슛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양현준이 슛을 하고 있다. 2022.7.13 nowwego@yna.co.kr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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