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대전]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가 결승타를 치고도 웃지 못한 이유

최민우 기자 2022. 9.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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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기에 머문다는 게."

kt 위즈 배정대가 이번에도 경기를 끝냈다.

승리 영웅이 됐지만,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배정대는 밝게 웃지 못했다.

올해까지 전경기에 나선다면, 배정대는 3시즌 연속 144경기를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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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배정대. ⓒkt 위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항상 여기에 머문다는 게….”

kt 위즈 배정대가 이번에도 경기를 끝냈다. 클러치능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이 ‘끝내주는 남자’라고 불리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해냈다. 그러나 배정대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자신의 기대치보다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정대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kt에 5-2 승리를 안겼다. 1-1로 맞선 3회 2사 2루 때 배정대는 중전 안타를 쳐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 점차로 추격당한 7회에도 배정대는 1사 1,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등장한 배정대다.

승리 영웅이 됐지만,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배정대는 밝게 웃지 못했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자신의 기록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 13일 기준 배정대는 126경기를 모두 출전했고, 타율 0.270을 기록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20시즌 144경기 타율 0.289를 기록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배정대의 타율은 2할대에 머물고 있다. 2021시즌에도 풀타임 출전했지만 0.259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3할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 kt 외야수 배정대. ⓒ곽혜미 기자

배정대는 “나는 많이 부족한 타자다. 타율도 2할 6푼에서 8푼 사이다. 다른 선수들은 140경기 이상 나갔을 때 170안타정도 때리는데, 나는 제일 많이 때렸을 때 154개에 불과했다. 더 발전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2번 타순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냈다. 122타수 8볼넷 41안타 타율 0.336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배정대는 “이강철 감독님이 컨디션 좋을 때 2번에 넣어주는 것 같다. 나도 기록이 더 좋다는 건 알고 있다. 마음이 편한 건 없다. 성적은 잘 나오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래도 풀타임 출전은 욕심이 난다. 올해까지 전경기에 나선다면, 배정대는 3시즌 연속 144경기를 출전하게 된다. 배정대는 “건강하지 않으면 내 매력이 없는 거다. 항상 유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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